KPI뉴스 - 이국종 "닥터헬기, 주택 한복판 착륙 가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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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닥터헬기, 주택 한복판 착륙 가능해야"

남경식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8-10-24 20:51:19
"무전기 안 돼 카톡 사용…주52시간 근로제, 인력 증원 필요"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24일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닥터헬기 운용 등 의료 현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언젠가부터 관공서 잔디밭에서도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있다"며 "헬기장을 아예 없애버리든가 소리가 안 나게 방음벽을 설치하라고 하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24일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닥터헬기 운용 등 의료 현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뉴시스]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다는 이 교수는 "런던에는 인계점이란 게 없었다"며 "헬기가 민원을 신경 쓰지 않고 주택가 한복판에 바로 착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계점은 환자를 헬기에 탑승시킬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뜻하며,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닥터헬기 인계점은 총 787곳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닥터헬기 임무중단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착륙장 사용불가' 사유로 닥터헬기 출동이 기각되거나 중단된 사례는 80건에 달했다. 이중 61.3%가 비인계점이라는 이유였다.

이국종 교수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인계점은 중요하다"면서도 "인계점에만 착륙할 수 있다는 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원을 요청한 지 8년이 지났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면 기관장이나 장관 같은 높은 분들은 지원해주겠다고 답하지만, 중간선에서 다 막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헬기에서 무전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리를 지르며 간신히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며 "LTE가 터지는 낮은 곳에서만 카카오톡을 이용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주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하려면 큰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며 "근로시간만 줄여버리면 병원 문을 닫으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작동하지 않는 무전기를 바닥에 집어 던지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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