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丁청문회 이틀째…"원자력 예찬도, 신재생 예찬도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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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청문회 이틀째…"원자력 예찬도, 신재생 예찬도 적절치 않아"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1-08 18:16:51
文대통령 국정운영 "대체로 잘하고 계시다…'평화구걸표현' 자기비하"
거듭된 화성 택지개발 의혹에 "기가 막힌 일…귀한시간 허비해서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 사업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에 "참 기가 막힌 일이다. 귀한 시간을 이렇게 소비해야 하느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정 후보자는 이날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 건은 있어서는 안 될 측근 비리로, 후보자는 측근들에게 계속 이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자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왜 이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이게 검증대상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김 의원이 측근 중 한 명으로 지목한 강모 씨에 대해서는 "얼굴도 잘 모르는 분"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이 화성시 관계자 등으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사진이 의혹의 근거로 제시된 것에 대해 "사진 촬영이 2017년 6월 1일이었고, 택지개발 사업은 2015년 추진됐다"면서 "2015년 일어난 일을 2017년에 연결하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 사업은 검찰이 특정 업체의 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으로, 전직 국회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한 업체가 택지개발 사업 과정에서 컨소시엄 업체의 자산 일부를 싸게 팔아 업체들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당은 해당 업체 대표가 정 후보자와 정치적인 인연이 있고, 당시 화성시장 역시 정 후보자 측 인사이기 때문에 정 후보자가 연루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정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묻는 한국당 주호영 의원에 질의에 "다 잘하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대체로 잘하고 계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정파, 세대, 특별한 개인에 따라 많이 다르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좋은 평가도 경청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경청하면서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이 정부가 출범하기 전 남북관계와 지금을 비교하면 그래도 좀 안도할 수 있다"며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대화를 이어왔고, 어떻게든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국면으로 만든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이 "북한에 구걸하는 평화가 잘 된거냐"고 재차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구걸한다는 표현은 자기비하적"이라며 "당당한 태도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정부가 취할 태도"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원자력발전만 예찬하는 것도 적절치 않고, 신재생 에너지만 예찬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며 "우리 형편에 맞게 적절하게 '에너지 믹스(조합)'를 해서 종합적으로 가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냉혹하게 판단하자는 데 저도 동의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믹스를 세계적 조류에 맞춰서 신재생 에너지를 확충하면서 원전은 원전대로 생태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후쿠시마(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이후 (원전에 대한) 제 생각도 바뀌고, 국민의 생각도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고, 당시 '원전 긍정론자'로 꼽혔다.

▲ 정세균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나경원 특위원장이 정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정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청문회는 이날로 종료되지만, 한국당의 반대 기류가 강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바로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회 인준 과정에서도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함께 통과시킨 '4+1' 협의체의 공조를 다시 살려 임명동의안 통과에 나설 것으로 보여 표결 자체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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