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찬열 탈당으로 홀로 남은 '손학규'…보조금 급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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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탈당으로 홀로 남은 '손학규'…보조금 급감할 듯

임혜련
기사승인 : 2020-02-04 10:42:48
손학규 최측근 이찬열, 당권파 중 처음으로 바른미래 탈당
바른미래당 원내교섭단체 붕괴…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 삭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 갑)이 4일 탈당하며 손 대표의 입지는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지역구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교섭단체(20석) 지위도 무너지며 사실상 당이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지난해 10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이찬열 위원장이 신문을 들고 우리나라 대학입시 문제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뉴시스]

3선인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경기도의회 기초의원에 당선됐고 2007년 17대 대선 때 손 대표와 한나라당을 동반 탈당한 후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한 손 대표의 최측근 인사다.

이 의원은 손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수원 장안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으며 2016년 손 대표를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2017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탈당 선언문을 통해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고 말씀드렸고 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쳤다"면서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누구를 탓하겠느냐.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손 대표를 향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다.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주민들을 향해 "두 번 연속 당선된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 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시켜주신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며 "늘 변치 않는 초심으로 장안 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4·3 보궐선거 참패로 소속 의원들로부터 1년 가까이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앞서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탈당해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으며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철수 전 의원도 지난달 29일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탈당하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권파 의원들은 이미 손 대표에게 오는 10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으며 상당수 의원도 '집단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의원이 탈당하며 현재 20명인 바른미래당은 19명으로 줄어 즉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보조금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자금법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경상보조금 총액의 50%를 균등하게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는 총액의 5%를, 5석 미만인 정당에는 총액의 2%를 배분한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분기당 약 25억 원의 경상보조금을 받고 있는데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며 '5석 이상 20석 미만' 기준에 따라 보조금은 줄어들게 된다.

특히 3월 말에는 총선이 있는 해에 나오는 100억 원가량의 선거보조금이 별도로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의석수가 감소하며 선거보조금 지급액도 삭감될 전망이다.

보조금까지 받지 못하게 될 경우 소속 의원들이 당에 남을 이유는 더욱 적어진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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