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보수분열 3년만에 미래통합당 출범했지만…넘어야 할 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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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분열 3년만에 미래통합당 출범했지만…넘어야 할 산 많다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2-17 14:53:57
총선 앞 '정권심판' 단일대오 외쳤지만 풀어야 할 과제 '산적'
중도확장·인적쇄신·비전, 대안 제시가 문제…결국 '공천'이 성패
'반 문재인' 프레임만으론 세력간 갈등 재연될 소지 여전히 남아
보수진영 정치 세력이 하나로 뭉친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58일 앞둔 17일 공식 출범했다.

약칭은 '통합당', 상징색은 연한 파스텔톤 분홍빛인 '해피 핑크'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 재야의 옛 친이(친이명박)계 및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들, 일부 청년정당 등이 하나로 뭉쳤다.

▲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앞에 하나'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당명을 공개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의원, 정병국 의원,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문재원 기자]

통합당 출범은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3년여 만의 보수통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다만,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 속에 통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로의 외연 확장, 인적 쇄신이 당면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공천관리위원회 확대 개편 등에 대한 이견 해소, 수권 정당으로서의 정치적 비전과 대안 제시 등도 과제로 보인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기치로 삼아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특히 통합당은 청년·중도 세력 합류를 부각하는 등 '중도'로 보폭을 넓힌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통합당은) 앞으로 보수·중도를 원하는 국민들이 함께하는 대통합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도' 색깔을 강조해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불식하고, 중도성향의 표까지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청년층'과 '개혁보수 세력'에게 지지받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이날 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황 대표와의 회동도 진전된 게 없다.

'중도'를 지향하는 안철수 전 의원은 독자노선을 고집하고 있다. 현재 그는 '국민의당' 창당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이에 따라 향후 통합당의 성패는 공천을 통한 '인적쇄신'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통합의 이유는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고, 총선에서 이기려면 공천을 통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라며 "개혁공천을 통해 인적 구성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시민단체 등은 김형오 위원장 체제의 한국당 9인 공관위 체제 확대를 요구해왔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통준위에서 전원 이탈했다.

통합당은 한국당 김형오 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공관위원이 추가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통합당내의 여러 세력간의 갈등이 목전의 '반 문재인', '정권심판' 프레임으로 일시적으로 봉합되었지만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범 여권이 이 틈을 공격해 들어올 경우 갈등이 재연될 소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앞에 하나'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 정병국 의원, 유의동 의원, 심재철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이언주 의원, 박형준 의원.[문재원 기자]

한편, 통합당의 현재 지도부는 한국당이 주축이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도 그대로다.

한국당 황 대표가 대표를 맡고 나머지 한국당 최고위원 7명(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통합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한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박완수) 등 핵심 당직도 한국당 체제에서 변화가 없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조되다시피 한 이 지도부는 총선 이후 전당대회에서 재편될 전망이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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