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경선 레이스 뛰어든 국민의당 '독자 행보'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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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레이스 뛰어든 국민의당 '독자 행보' 성공할까

임혜련
기사승인 : 2020-02-25 14:26:44
안철수 독자노선 주장…"실용적 중도 정치 길 갈 것"
바른미래 이탈파 통합당 합류…갈수록 입지 좁아져
낮은 지지, 5명 남은 의원들도 '독자노선' 고수 미지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3일 국민의당을 공식 출범하며 4·15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안철수계 인사들의 미래통합당 합류가 이어지는 등 안 대표의 '독자행보'가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헌·강령 등을 제정한 뒤 안 전 위원장을 당 대표로 추대했다. 안 대표는 창당 후 인재영입 및 총선출마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당 안팎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안 대표는 귀국 이후 줄곧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독자 노선을 주장하며 선을 그어왔다.

안 대표는 지난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당과 연대 여부를 묻는 말에 "거기 대표분이나 공심위 위원장분도 오히려 생각이 없다고 그러신다"며 "구태여 저한테 물어보실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어렵지만 (독자적인) 이 길을 가겠다. 이것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옳은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면서도 "(각 의원에게) 어떤 선택을 하든지 존중하겠으니 마음 불편해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도 "실용적 중도 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위한 옳은 길이기에 가려는 것"이라면서 독자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을 이탈해 통합당으로 거취를 옮긴 의원이 벌써 4명에 달하는 등 안 대표의 입지는 좁아지는 모양새다.

▲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 김수민, 이태규 의원(왼쪽부터)이 지난 17일 오전 국회 주승용 국회부의장실에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이동섭 의원과 손학규계 임재훈 의원은 바른미래당 '셀프제명' 후 24일 나란히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앞서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찬열 의원과 안철수계 비례대표였다가 셀프제명된 김중로 의원 역시 통합당에 합류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그분들이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응원하고 다시 개혁의 큰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며 "안타깝지만,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국민의당에 남은 안철수계 현역 의원은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과 비례대표 김수민·김삼화·신용현·이태규 의원 등 5명이다. 국민의당은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들은 모두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 상태다.

남은 5인의 의원들이 총선까지 독자 노선을 고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의원의 통합당 합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4·13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해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4년 전과 비교하면 지지율도 턱없이 낮은 상황이다.

2016년 2월 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은 지지율 13.1%를 기록했지만, 한국갤럽이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는 지지율 2%에 그쳤다. 

이는 전주보다 오히려 1%포인트 내린 수치다. 코로나19 사태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창당대회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3월 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도 문제다. 현역이 5명이면 보조금을 20억 이상 받을 수 있지만, 현 안철수계 5명 중 1명이라도 이탈하면 1억 원 이하로 급감한다.

그동안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어온 안 대표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당 지지율은 2%까지 주저앉고 내부자 이탈이 이어지자 당 내부에서는 통합당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김삼화·김수민·신용현 등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은 19일 안 전 대표와 만찬을 함께 하면서 통합당과의 연대(통합)를 요구했다. 이들은 "반문재인의 기치 아래 야권이 단일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안 전 대표는 침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4년 만에 다시 국민의당 깃발을 내걸고 나선 안철수 대표가 오렌지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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