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한국, OECD 국가중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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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한국, OECD 국가중 최대 낙폭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3-12 10:10:01
2월 소비자신뢰지수 99.61…전월 대비 0.38포인트 하락
"코로나19 장기화 시 고용까지 줄어 소비 회복 더딜 전망"
지난달 한국의 소비심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 OECD Data 홈페이지 캡처

12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한 달 전(99.99)보다 0.38포인트 하락한 99.61이었다. 하락 폭은 자료 집계가 완료된 OECD 25개국 중에서 가장 큰 수치다.

OECD는 소비자신뢰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와 고용동향을 비관적으로 보며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다음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하락 나라는 95.18에서 94.94로 떨어진 터키였다. 일본은 98.99에서 98.95로 0.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전월 104.2에서 96.9로 급락하면서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과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와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기준 영화관람객은 전년 대비 57% 감소했고, 놀이공원 입장객은 71.3% 하락했다. 또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2월 들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급감하면서 국내 음식·숙박업 매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난달 소비심리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데 2월 말부터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훨씬 더 돌아다니기 어렵고 소비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이번 달에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두 달 안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고 장기화할 경우에는 부실기업과 파산 기업이 발생해 고용도 감소하는 영향이 나타날 수 있어 소비가 바로 회복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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