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 의총서 심기준·제윤경·정은혜 제명…시민당에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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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총서 심기준·제윤경·정은혜 제명…시민당에 파견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3-25 16:08:26
"전원 찬성으로 의결"…지역구 의원 합류시 '기호 6번'
제윤경 "개혁 국회 마지막 소임, 시민당과 함께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현역 의원을 파견하기 위해 심기준·제윤경·정은혜 등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제명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보낼 비례대표 심기준·제윤경·정은혜 의원을 제명했다. 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 참석한 이해찬(가운데) 대표의 모습.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들 3명의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이날 제명된 비례대표 의원들은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재적의원 128명 중 69명이 참석해 비례대표 의원 3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며 "본인을 제외한 전 의원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제명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 시민당의 기호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현역 의원들의 당적을 옮겨 파견하는 이른바 '의원 꿔주기' 방식이다.

지역구 의원들은 탈당으로 당적을 옮겨도 의원직이 유지되지만,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총에서 과반 이상의 동의로 제명될 경우에만 의원직을 갖고 당적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총에 앞서 제윤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 국회 마지막 소임을 위해 시민당에 함께 하겠다"며 당적을 옮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제 의원은 "선거법 개정이 완벽하지 못한 내용으로 이뤄지면서 거대 야당의 위성정당이 탄생하는 기형적인 결과를 낳았다"며 "총선승리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민주당 역시 불가피하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민망한 상황인 점도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의 소명을 마무리하고, 국회 개혁과 선거법 개정 취지를 이루기 위해 시민당으로 당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시민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 국회 마지막 소임을 위해 더불어시민당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이들과 함께 신창현·이규희·이종걸·이훈 등 지역구 의원 4명이 탈당 후 시민당에 합류하게 되면, 정의당의 다음 번호인 '기호 6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150조 4항에 따르면 지역구 의원이 5명 이상이거나 최근 선거에서 정당투표 유효득표율 3% 이상을 얻은 정당에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우선해 부여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시민당은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1번)·미래통합당(2번)·민생당(3번)·미래한국당(4번)·정의당(5번) 다음 번호를 받는 한편,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민생당(21석), 미래한국당(10석), 정의당(6석)에 이어 투표용지의 네 번째 칸에 위치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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