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반일불매'에 돈 번 일본기업…한국오츠카·맨담코리아, 지난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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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불매'에 돈 번 일본기업…한국오츠카·맨담코리아, 지난해 매출↑

남경식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03-26 17:34:55
한국오츠카제약, 순이익 20%↑· 맨담코리아, 매출 4%↑
일본 합작 롯데 관계사, 매출 급락·적자 전환
롯데아사히주류·무인양품·린나이코리아 '적자'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거론된 일부 기업의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UL·OS)'로 유명한 한국오츠카제약의 매출은 2018년 1617억 원에서 2019년 1802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순이익은 2018년 246억 원에서 2019년 296억 원으로 20% 늘었다.

▲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UL·OS)' 제품 이미지. [한국오츠카제약 홈페이지 캡처]

한국오츠카제약의 지분은 일본 오츠카제약이 70%, 제일약품그룹의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가 22.5%를 갖고 있다. 우르오스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 메이드'를 비롯해 위염·위궤양 치료제 '무코스타정' 등 의약품도 판매하고 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국내 진출 일본 기업 중 이례적으로 감사보고서에 한자 표기를 적극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 한국오츠카제약 감사보고서의 주석 첫 부분. 한자 표기가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오츠카제약이 지분 50%를 갖고 있는 동아오츠카 역시 지난해 매출이 2884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아오츠카는 2018년 매출 2922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오란씨 등의 브랜드로 유명하다. 나머지 지분인 49.99%는 동아제약의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갖고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불매 운동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지난해 폭염일수가 전년 대비 줄었고, 내수 경기가 침체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달리기대회 협찬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2020년~2022년 국내 프로야구 공식음료 스폰서십 계약을 맺는 등 불매운동의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남성 뷰티 브랜드 '갸스비(GATSBY)', 클렌징 전문 브랜드 '비페스타(BIFESTA)' 등으로 유명한 맨담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이 2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맨담코리아는 일본 맨담 본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반면 일본 불매운동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 중 롯데그룹과 연관된 곳은 유독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갖고 있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31% 감소하며 2015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지 4년 만에 다시 연 매출 1조 원을 밑돌게 됐다. 또 영업손실 1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FRL코리아는 국내에서 의류 매장 유니클로, GU 등을 운영하고 있다.

▲ 국내 한 마트에 아사히 맥주가 진열돼 있다. [남경식 기자]

일본맥주 '아사히' 등을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6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급락했다. 또 순손실 18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50%+1주, 롯데칠성음료가 50%-1주를 갖고 있다.

무인양품은 지난해 매출이 1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 7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무인양품 지분은 일본 양품계획이 60%, 롯데상사가 40%를 갖고 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이 38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160억 원에서 2019년 44억 원으로 감소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사무기기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분은 일본 캐논 본사가 50%, 롯데지주가 50%를 갖고 있다.

보일러 기업 린나이코리아 역시 매출이 2018년 3605억 원에서 2019년 3116억 원으로 14% 줄었다. 또 영업손실 10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린나이코리아는 일본 린나이 본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한편 ABC마트, 데상트코리아, 라이온코리아, 니콘이미징코리아, 파나소닉코리아, 한국미즈노, 아식스코리아, 한국시세이도, 던롭스포츠코리아, 혼마골프, 야마하뮤직코리아, 요넥스코리아(동승통상), 하이테크로 유명한 한국파이롯트, DHC코리아, 한국키스미, 해태가루비 등 일본 관련 기업들의 2019년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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