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낙연 "황교안 너무 미워하지 마라"…통합당 "명실상부 대권주자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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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황교안 너무 미워하지 마라"…통합당 "명실상부 대권주자로 착각"

권라영
기사승인 : 2020-04-04 17:29:26
李 "우리는 어차피 서로 협력해 나라 구해야 하는 처지"
통합당 "본인을 명실상부한 대선주자로 착각하는 오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 유세에서 경쟁 상대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어차피 서로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하는 처지"라면서.

통합당은 "본인을 명실상부한 여권 대권주자로 착각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4일 종로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유세에서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길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당장 내일 이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몇 달을 더 갈지 모른다"며 "고통의 강은 아직도 우리 앞에 흐르고, 위기의 계곡은 아직도 우리 앞에 입을 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걸 우리가 건너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서로 이해하고 미워하지 말고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며 "선거 이야기 잠시만 하자면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라.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라. 우리는 어차피 서로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저부터 생각이 달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혹시 마음속에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입 꾹 다물고 참겠다. 그래서 이 위기의 강을 건널 때 국민 하나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건너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저를 지지한다고 해서 상대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상대를 지지한다고 해서 저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우린 어차피 서로 손잡고 협력해야 할 처지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이낙연 후보의 '황교안, 미워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마치 본인을 명실상부한 여권 대선주자로 착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정 대변인은 "이낙연이란 존재는 여권의 총선전략에 있어 미래통합당의 대표주자인 '황교안 죽이기'를 위해 임시로 활용되는 것뿐"이라면서 "이낙연 후보가 황교안 운운하면서 감성 마케팅을 펼치는 행위는 그만큼 본인의 실제 입지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 착각과 오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 가회동 유세에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강한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미 우리 경제는 어려웠다"면서 "거기에 코로나19 사태 생기니 더 힘들어진 건데 그것도 코로나19 탓하고, 야당 탓하고, 민주시민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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