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북한, 코로나에도 최고인민회의…'냉면 리선권' 국무위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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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에도 최고인민회의…'냉면 리선권' 국무위원 진입

김당
기사승인 : 2020-04-13 11:49:14
대의원 아닌 김정은은 불참…리수용·리용호·태종수·최부일 해임
리병철(군수)·김정호(인민보안상)·김정관(인민무력상)도 국무위원
보건예산, 전년대비 7.4%↑, 국방비는 예산의 15.9%…'마스크 실종'

북한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대의원 수백 명이 평양에 집결해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다.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회의 결과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회의 결과, 리선권·김형준이 각각 김정은이 위원장인 국무위원회의 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외무상으로 파격 발탁된 것으로 알려진 '목구멍 냉면' 발언의 강경파 리선권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어 국무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이번 회의에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인민보안상)·김정관(인민무력상) 등도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리병철은 핵무기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특히 작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의 전술무기 집중 개발 및 시험 발사 참관 때마다 곁을 지켜온 인물이다.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서 보선된 국무위원회 위원들과 새로 임명된 내각 성원들. (맨위 왼쪽부터) 리병철·김형준·김정관 국무위원, (가운데줄 왼쪽부터) 리선권·김정호 국무위원과 내각 성원인 양승호 부총리, (위 왼쪽부터) 김철수 자원개발상·김정남 기계공업상·리성학 경공업상 [노동신문 캡처]


그동안 명확한 역할이 확인되지 않았던 김정호의 경우, 이날 노동신문에 상장 계급을 단 군복 차림의 증명사진이 실리면서 최부일 전 인민보안상의 후임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임 인사들이 국무위원에 진입하면서 리수용(전 국제담당)·태종수(전 군수담당)·리용호(전 외무상)·최부일(전 인민보안상)·노광철(전 인민무력상)은 국무위원에서 해임됐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내각 부총리로 양승호가 임명됐으며, 자원개발상에 김철수, 기계공업상에 김정남, 경공업상에 리성학이 임명됐다고 중앙통신은 공시했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장에 김정호, 예산위원장에 김덕훈, 외교위원장에 김형준 대의원이 보선됐다.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회의에서는 올해 국가예산안도 승인됐다.

중앙통신은 올해 경제 전반을 정비 보강하고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발전에 투자를 집중해 '자립 토대와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정면돌파전'을 재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예산 수입과 지출을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보건부문 예산 증가율은 전년(5.8%)보다 1.6%p 증가한 7.4%라며 "평양종합병원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계획대로 보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반적 국가예산지출은 지난해에 비하여 6%로 늘어나고 경제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지난해보다 6.2%로 늘였다.

금속과 전력, 경공업, 농업, 수산업 등 인민경제부문에 대한 지출을 7.2%, 과학기술부문 9.5%, 교육부문 5.1%로 각각 늘렸으며 국방비는 국가예산지출총액의 15.9%를 지출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제재에 맞서 내부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자고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재활용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재자원화법도 채택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는 김정은 동지의 탁월한 정면돌파사상과 전략, 실천강령을 국가활동에 철저히 구현하여 우리의 주체적 힘, 내적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함으로써 조선노동당창건 75돌을 조국청사에 특기할 대정치축전으로 빛내고 우리 혁명의 진군속도를 더욱 높여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이번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의원이 아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 불참했다.

당초 북한은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고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연기한 바 있다.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의 경우 소규모로 진행된 것과 달리, 최고인민회의에는 수백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총 680여 명에 달한다. 공개된 사진만 보면 실내임에도 사실상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 11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국가예산과 간부문제 등을 결정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앞서 11일 열린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 주재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 등이 사전에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에 대처하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 △2019년 국가예산집행정형과 2020년 국가예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간부 문제 △조직 문제의 네 가지 의제를 토론결정했다.

중앙통신은 12일 자 정치국회의 공보를 통해 정치국 위원에 박정천, 정치국 후보위원에 리선권과 김여정이 보선됐다고 발표했다. 북미회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위원에서 밀려났던 김여정이 다시 후보위원으로 복귀한 것이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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