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5.18 광주 가는 통합당 청년 "배우고 공감하겠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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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가는 통합당 청년 "배우고 공감하겠다는 취지"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5-12 14:19:01
'청년 비대위' 천하람 前 순천갑 후보 인터뷰
"5·18·세월호 사죄할 입장에 있지 않아 당혹"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30·40대가 중심이 된 미래통합당 '청년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당원들이 올해 40주년 맞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청년비대위는 이번 총선을 경험한 천하람 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후보, 조성은 전 선대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됐다.

▲ 미래통합당 청년위원인 천하람(왼쪽) 전 젊은보수 대표, 김재섭 전 같이오름 대표가 4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천하람 씨는 12일 ⟨UPI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어떤 형태가 됐든 광주에 가서 5·18 정신을 배우고, 장기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천 씨는 '청년 비대위가 당내 인사들의 5·18 관련 망언과 세월호 막말에 대한 사죄를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에는 당혹감을 표시했다.

그는 "저희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사실 사죄를 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약간 앞서간 기사다. 당원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제의식이 있고, 잘 모르는 분야의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듣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순천 출마자인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가 3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신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다음은 천하람 씨와의 일문일답.

ㅡ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이유는.

"기념식에 참석할지 안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늘 나간 기사는 앞서나간 느낌이 있다. 저희가 어떤 형태가 됐든 광주에 가서 5·18 정신을 배우고 거기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는 취지다. 사실 저희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이번 기념식에는 높은 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저희가 참석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ㅡ광주에 가는 것은 맞나. 누구랑 같이 가나.

"광주에는 간다. 다만 누구와 내려갈지는 논의 중이다. 기사가 빨리 나와서, 어떻게 보면 광주에서도 불쾌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억지로 밀어붙이기식으로 누구를 꼭 만나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긴 안목으로 보려고 생각 중이다."

ㅡ당내 인사들의 5·18 관련 망언 논란 등에 대해 사죄할 것인가.

"나온 기사를 보고 당혹스러웠던 점은 제가 사실 사죄를 할 입장에 있지 않다. 고위당직자도 아니고, 저는 출마했다가 낙선한 청년이다. 제가 어떻게 누굴 대신해서 사죄하겠나. 저도 당연히 호남의 후보 중 한 사람으로서 비록 낙선했지만 5·18 정신을 배우고 공감하려고 하는 거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ㅡ무엇을 배우겠다는 것인가.

"저는 5·18 때 태어나지도 않았다. 제가 뭘 알겠나. 그렇기 때문에 제가 뭘 알아서 사죄한다는 게 아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기성 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다. 저희는 일단 좀 배우고 가능하다면 많은 분들께 듣고 소통하는 게 저희의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ㅡ광주에서 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환영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는 아니다. 예를 들면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5월 18일에만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저희가 무턱대고 찾아가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생각하고 예의를 갖춰가면서, 5월 18일 이후에 해도 되는 거니까 저희는 서두르지 않고 좀 정중하게 접근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ㅡ중도층 표심잡기를 위한 행보로 보여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핵심은 장기적으로 진정성 있게 하느냐 여부라고 생각한다. 제가 만약 5월 18일에 한 번 찾아가고 마는 거면 당연히 그런 말씀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저희 당내에서 5·18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충분히 소통하거나 공감하지 못할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소통과 공감을 위한 통로이지 저희가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선언하거나 그런 위치에 있지 못하다."

ㅡ세월호 막말에 대한 사과도 하나.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기사도 약간 앞서갔다. 마찬가지로 세월호 막말에 대해 제 의견을 표명할 수는 있겠지만, 누구를 대신해서 사죄하고, 그렇게는 할 수는 없다. 그것도 표현이 약간 앞서나간 것 같고,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있다. 세월호는 여야를 떠나서 비극이다. 비극을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지 않나. 비극은 비극대로 마음 아파해야 한다. 저는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이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에 충실한, 당원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아픈 일을 마음 아파하고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의 얘기는 허심탄회하게 듣기도 하겠다는 취지다. 5·18이 됐든 세월호가 됐든 저희가 대신해서 사죄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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