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제2의 짜파구리 나올까…농심, 짜왕구리·람동 상표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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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짜파구리 나올까…농심, 짜왕구리·람동 상표 출원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5-12 16:39:27
올해 2월 특허청에 짜왕구리·람동·람돈 상표 출원
양파게티·짬뽕구리·불짬구리 등 상표도 이미 출원
농심 "당장 계획은 없어…일단 상표권 확보"
농심이 짜파구리처럼 기존 제품 여러 개를 결합한 신제품 2탄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2월 '짜왕구리', '람동', '람돈' 등 상표를 출원했다.

짜왕구리는 농심의 '짜왕'과 '너구리'를 함께 끓인 요리를 일컫는다. 짜파구리와 조리법이 같지만, 짜파게티 대신 짜왕을 활용한 음식이다.

'람동' 및 '람돈'은 라면과 우동의 합성어다. 짜파구리의 인지도를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영어자막에서 짜파구리는 람동으로 표기됐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Ramdong(람동), Ramdon(람돈) 등을 검색하면 해외 네티즌들의 콘텐츠를 다수 찾아볼 수 있다.

▲ 농심이 4월 말 출시한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 [농심 제공]

농심은 짜파구리를 용기면(컵라면) 형태로 지난달 말 선보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짜파구리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짜파구리의 정식 제품화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기존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줄어드는 '간섭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기존에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기 위해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을 모두 사야 했던 것과 달리, 짜파구리 제품 하나만 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짜파게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라면 시장에서 신라면, 진라면에 이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고심 끝에 짜파구리 제품 출시를 단행한 농심이 성과를 거둘 경우, 짜왕구리와 같은 '제2의 짜파구리'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짜왕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짜파게티의 8% 수준으로 존재감이 약한 편이라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경쟁사 오뚜기 역시 기존 제품을 결합한 제품을 최근 연이어 출시했다. 올해 2월에는 GS25와 협업해 '참깨라면'에 누룽지를 넣은 '유어스참깨누룽지탕면'을 선보였다. 3월에는 '진짜장'과 '진짬뽕'을 결합한 '진진짜라'를 출시했다.

▲ 농심은 유튜브를 통해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했다. [농심 제공]

농심이 향후 제품을 실제로 출시하더라도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농심은 10년 전인 2010년 짜파구리 상표를 출원했다.

이외에도 농심은 양파게티(양파+짜파게티), 짬뽕구리(짬뽕+너구리), 불짬구리(불짬뽕+너구리) 등 상표도 일찌감치 출원했다.

농심 관계자는 "언젠가 제품을 낼 수도 있겠지만 당장의 계획은 없다"며 "유사 제품을 방지하는 등 우선 상표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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