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로나 이겨낸 '차석용 매직'…LG생활건강, 역대 최고 상반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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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겨낸 '차석용 매직'…LG생활건강, 역대 최고 상반기 실적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7-23 13:53:40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 1조7832억 원…전년比 2.7%↓
면세점 매출 타격…58분기 연속 매출 성장 기록 깨져
영업익은 61분기 연속 증가…2분기 영업익, 전년比 0.6%↑
'차석용 매직'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굳건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부회장 취임 후 15년을 통틀어 두 번째로 분기 매출이 역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LG생활건강의 저력을 보여줬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7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015억 원에서 올해 2분기 3033억 원으로 0.6% 증가했다.

▲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이 취임한 2005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위기, 사드 사태 등 거대한 위기 속에서도 이어온 경이로운 기록은 차 부회장 취임 시기와 맞물리면서 '차석용 매직'이라 불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휘청이고 국내 화장품 수요가 줄면서 LG생활건강의 사업 난항은 예견됐다.

증권가는 지난 1분기에 LG생활건강이 매출이 역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예상을 깨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LG생활건강의 '맞수'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7% 감소하며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악화가 뼈아팠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조9898억 원, 영업이익은 15.3% 감소한 3998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럭셔리 브랜드인 '후', '숨', '오휘'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6%, 11% 줄었다.

하지만 생활용품 사업이 호실적을 내며 전사 실적을 지탱했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성장한 9415억 원, 영업이익은 79.7% 성장한 1285억 원을 달성했다.

향균 티슈 등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다. 섬유 유연제 '아우라'도 성장세를 보였다.

음료 사업도 예상과 달리 성장을 실현했다. 음료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8% 성장한 7482억 원, 영업이익은 35.8% 성장한 1087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체활동이나 여행 등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는 각각 11%, 9%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역대 최고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1조2916억 원, 영업이익은 56.3% 급감한 48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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