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파전' 민주 당권 레이스 시작…'친문 표심'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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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민주 당권 레이스 시작…'친문 표심'은 어디로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7-27 15:32:50
민주당 전당대회 관전포인트…핵심은 '친문 당원'
"불꽃리더" 이낙연, 文정부 총리로 국정철학 계승
"책임선장" 김부겸, '친노'보고 검찰개혁 강경발언
"시대교체" 박주민, 개혁성향 권리당원 높은 지지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25일 제주도, 26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지난 주말 본격 막이 올랐다.

당대표 경선은 전국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40%), 일반국민 여론조사(10%), 당원 여론조사(5%)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 대부분이 친문인 만큼 '친문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김부겸·박주민(왼쪽부터)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합동연설 둘째날인 26일 춘천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는 '위기 극복 리더십'을 내세웠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중간에 내리면 안 된다"며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세워 이 후보 견제에 나섰다. 유일한 40대 주자인 박주민 후보는 '시대 교체'를 강조했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가 나섰다"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경험 등을 들어 "저는 국가적 재난을 대처한 경험이 많이 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위기를 극복하겠다. 모든 것을 불태워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친문 표심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를 지낸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직접 계승하는 위치에 있다. 또한 합동연설회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규모의 5분의 1 수준으로 치러지는 점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대의원 표심을 좌우할 수 있는 현장 연설 영향력이 줄어들수록, '이낙연 대세론'은 그대로 굳어질 수 있다.

당대표 완주를 약속한 김 후보는 "벌써 일부 언론은 내년 4월 재보선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레임덕 공격이 들어올 것"이라며 "당 대표가 이 모든 것을 다 책임져야 한다.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나 여기까지만 할래'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7개월짜리 당대표' 논란이 있는 이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현장 연설에서 강점을 보이는 김 후보는 '언택트' 전당대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친노', '친문' 성향 당원들이 적극 반응하는 이슈,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엔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깜짝 출마를 선언한 '최연소' 박 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젊음이 약점이 되나, 연륜만이 정답인가, 과거 경험만이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시대를 교체하자"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친문 표심'을 얼마나 당겨올지도 관심거리다. 대표적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박 후보는 2018년 전당대회에서 21.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 최고위원'에 올랐다. 당시 권리당원 득표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국민·당원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은 박 후보가 대의원 표심까지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다음달 2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8월 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각각 대의원대회와 합동연설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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