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골프웨어, 2분기 '코로나 탈출' 선봉…파리게이츠·핑·팬텀·까스텔바작·JDX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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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2분기 '코로나 탈출' 선봉…파리게이츠·핑·팬텀·까스텔바작·JDX '굿샷'

황두현
기사승인 : 2020-08-10 13:53:08
핑·팬텀·파리게이츠 운영 '크리스에프앤씨', 영업익 12.1% 증가 전망
왁 '코오롱인더'·헤지스골프 'LF', 패션업 침체에도 골프부문 성장
골프의류시장, 2018년 4조 → 2022년 6조 원대…"골프산업 초호황"
골프웨어업계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개별 매장이 재난지원금 사용 혜택을 받고 언택트 레저시설로 평가받는 골프장의 이용고객이 늘면서다. 해외여행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골프인구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업계 1위 크리스에프앤씨는 2분기 매출 769억,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2.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코로나가 발생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억 원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 회복세가 확연하다. 

▲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크리스에프앤씨가 운영하는 브랜드 '핑(PING)' 매장이 입점해 있다. [황두현 기자]

크리스에프앤씨는 핑(PING), 팬텀(FANTOM), 파리게이츠(PEARLY GATES), 마스터바니 에디션 등 5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캐주얼, 등산 등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는 패션기업과 달리 골프웨어 브랜드만 다뤄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받고 있다.

이 중 30~45세 고소득층 고객을 겨냥한 파리게이츠(850억 원)와 35~50세 중산층이 타깃인 핑(830억 원) 두 브랜드가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팬텀(770억 원)도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5월 이후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파리게이츠가 1000억 원대까지 성장하는 걸 비롯해 핑과 팬텀 역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잭니클라우스 등을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실적 회복세가 확연히 나타났다. 2분기 패션 부문 매출은 2334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으로 직전 분기 보다 각각 36.7%,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 타격이 없었던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운영 중인 3개의 브랜드를 골프 이용 연령대에 맞춰 세분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엘로드(ELORD)가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토탈 골프웨어로 자리잡은 동시에 잭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시니어 고객군, 왁(WAAC)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을 겨냥했다. 특히 최근 골프입문자가 많아지면서 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등산, 골프 등 국내 레저 활동의 증가로 실적이 상승했다"며 "특히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WAAC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최근 자체 IR자료를 통해 2020년 매출 800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보다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4월 중순 이후 골프웨어 판매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원가 및 각종 수수료 절감으로 실적 향상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해외 생산처 확보 및 소싱 다변화로 원가율을 낮추고, 비효율 판매 경로 정리에 따른 유통 수수료율도 낮췄다.

닥스골프와 헤지스골프를 운영사 LF도 2분기 실적이 2019년 같은 기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코로나와 겨울시즌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았지만, 봄철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LF관계자는 "두 브랜드 모두 온라인 전용상품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만큼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하반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LF가 운영하는 '헤지스골프(HAZZYS GOLF)' 매장이 입점해 있다. [황두현 기자]

JDX를 운영하는 코웰패션도 골프웨어 판매 확대 효과를 봤다. 2분기 매출은 1157억 원, 영업이익은 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0.7% 증가했다. 국내 JDX판매 라이선스를 보유했던 자회사 씨에프크리에이티브가 지난 6월 코웰패션에 합병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코웰패션은 올 하반기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이런 흐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면 시장 내 브랜드 경쟁에서 밀린 일부 기업은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한세실업의 자회사 한세엠케이는 2분기 매출 650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3%, 72.7% 감소한 수치다. 이베스트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세엠케이가 운영 중인 브랜드는 PGA투어, LPGA 등이 있다. 

한화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와 브랜드력 약화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되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분기 대비해서는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3~4월 이후 5월 들어 골프장 이용객이 늘면서 골프 의류 매출 확대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4월까지 골프 상품군 매출이 5.3% 감소했지만 5~6월에는 각각 7.8%, 10.8% 늘어나기도 했다.

게다가 골프장은 밀폐되지 않은 야외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 안전지대로 인식돼, 이용객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호재다. 가격이 저렴한 퍼블릭 골프장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골프웨어업체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시장규모는 2014년 2조8000억 원에서 2018년 4조2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5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2022년에는 6조335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해외골프 여행을 못 가는 골퍼들이 국내로 몰리면서 골프 산업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비수기인 2분기의 라운드수가 성수기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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