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당분간 '이동빈號 체제'로…수협은행, 2차 공모서 차기 행장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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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이동빈號 체제'로…수협은행, 2차 공모서 차기 행장 찾나

박일경
기사승인 : 2020-10-22 16:25:05
23일 행추위 열고 향후 인선 일정 논의
26일 면접자 개별통보…28일 심층 면접
인재풀 '5명→11명' 확대에도 3차 갈수도
Sh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를 이달 안에 끝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이동빈 현(現) 행장 체제'를 유지한다. 1차 은행장 후보 공개 모집 때 적임자를 찾지 못한 수협은행은 현재 2차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데, 오는 28일로 예정된 행장 지원자에 대한 두 번째 심층 면접을 통해서도 최종 후보자를 도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서울 잠실에 위치한 Sh수협은행 본점 전경. [Sh수협은행 제공]

2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23일 회의를 열고 향후 인선 일정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행추위원들은 2차 공모에 서류를 접수한 11명 전원에게 면접 기회를 줄지 아니면 3~5배수로 압축 후보군을 추릴지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대상자에 선정되면 행추위는 오는 26일 개별적으로 면접 시간 및 장소를 통보하고 28일 면접을 실시한다. 숏리스트를 만들기로 결정한다면 28일 면접 종료 후 차기 은행장 최종 추천이 이뤄지겠지만, 11명 모두를 면접하게 되면 면접 전형에 소요되는 행추위원 간 검토 시간을 감안할 때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정성·형평성 측면에서 응모한 11명에게 전부 면접 기회를 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은행장 적임자 인재풀을 확대하기 위해 2차 공모를 결단한 수협은행 입장에선 보다 확실한 적임자를 찾고자 또다시 3차 공모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2일 Sh수협은행 차기 은행장 심층 면접에 응시한 공개모집 지원자 5명. 이번 2차 행장 후보 공모 때도 5명 전원이 재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집행부행장(이상 내부 출신),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외부)

'경영 공백' 우려 없어 서두르지 않을 듯

지난 20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수협은행장 재공모에는 총 11명이 지원했다. 이 중 수협은행 내부 출신은 5명이고 외부 출신은 6명으로 알려졌다. 1차 공모 당시 지원한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부행장,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등 5명 역시 재차 지원했다.

최종 행장 후보로 낙점되려면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각 1명씩 정부 측 추천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동빈 행장 임기는 이달 24일로 만료하기 때문에 이미 인선 스케줄은 당초 계획에 비해 지연된 상태다. 행추위원 5명 중 4명이 동의해야 하는데 특정인에게로 표가 쏠리지 않는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 한쪽의 대승적인 양보 없이는 의견 합치가 어려운 구조다. 실제 3년 전인 2017년에도 3차 공모까지 벌여 6개월 만에 이 행장을 뽑았다.

▲ 이동빈 Sh수협은행장. [Sh수협은행 제공]

"3년 감사히 잘 보냈다"…이동빈 행장 소회 밝혀

다만 3년 전과 다른 점은 '경영 공백' 우려가 없다는 데 있다. 이 행장은 임기가 끝나더라도 다음 행장이 선출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그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은행장이 선임되면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 행장이 수협은행을 정상적으로 경영한다는 이유에서 행추위원들이 차기 행장 선임을 시일에 쫓겨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올해를 넘겨서까지 매듭짓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있다.

이 행장은 기자와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많은 생각이 들긴 해도 3년 감사히 잘 보냈다"며 "긴장의 시기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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