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SK DNA 심는 신한은행…화두는 '디지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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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DNA 심는 신한은행…화두는 '디지털 혁신'

박일경
기사승인 : 2020-12-02 17:06:38
은행장 직속 '디지털 혁신단' 신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김혜주·김준환 상무 영입…삼성전자·SK 출신 등 외부 인재 긴급 수혈
연말 연임이 유력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은행장 직속으로 혁신 추진 조직인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했다. 동시에 금융·IT(정보통신) 혁신을 완성할 적임자로 삼성전자와 SK 출신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며 은행업 '순혈주의' 탈피를 본격화했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제공]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마지막 달인 12월 첫 영업일을 맞아 신한은행은 'Digital Banking Company'(디지털 은행)로의 전환을 위해 디지털 혁신단을 은행장 직속에 새로 설치했다. 디지털 혁신단은 △인공지능(AI) 통합센터를 확대·개편한 'AI 유닛' △마이 데이터 사업을 전담할 'My Data 유닛' △빅 데이터센터를 강화한 'Data 유닛' △디지털 R&D센터 등 네 개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통상 연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 때 각 자회사별로 신규 선임 및 연임 여부가 결정된 뒤 새 최고경영자(CEO) 취임에 맞춰 신년 조직개편이 후속 단행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업 추세에 선제 대응하고자 일찌감치 조직 개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여기엔 진 행장이 신한금융그룹 내부적으로 연임을 사실상 결정지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조직 개편 및 외부 인재 영입에는 "향후 전통적인 은행산업은 IT 플랫폼 기업으로 미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할 것"이란 진 행장의 평소 경영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 신한은행 마이 데이터 사업을 총괄할 김혜주 상무. [신한은행 제공]

사실상 연임 결론모인 진옥동 행장…일찌감치 조직개편

신한은행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기 위해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 C&C 상무를 디지털 혁신단을 이끌 리더로 영입했다.

마이 데이터 사업을 총괄할 김혜주 상무는 서울대 통계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글로벌 금융·IT 솔루션 기업인 사스(SAS) 코리아, SK텔레콤 등을 거쳐 삼성전자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 관계 관리) 담당 부장, KT AI BigData 융합사업담당 상무를 지냈다.

김 상무는 국내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제조·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관련 실무 경험을 보유한 빅 데이터 전문가다. 최근 빅 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화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 경험과 정부기관 자문위원 활동 등을 바탕으로 마이 데이터 사업에 대한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적임자로 인정받고 있다.

▲ 신한은행 Data 유닛을 총괄할 김준환 상무. [신한은행 제공]

Data 유닛을 총괄할 김준환 상무는 카이스트(KAIST)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삼성전자를 거쳐 SK C&C 그룹장으로 빅 데이터와 AI 부문을 주도해왔다. 김 상무는 빅 데이터와 AI를 현업에 적용, 사업 모델화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구축, 데이터 수집 및 분석, AI 기술 적용 등 데이터 산업 전반의 탁월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은행권 AI 및 빅 데이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영입된 인사는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신한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그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신한은행장 직속 '디지털 혁신단' 단장을 맡은 김철기 상무. [신한은행 제공]

2017년 영입한 김철기 단장으로…장현기 본부장은 AI 총괄

그동안 신한금융은 개방과 혁신 관점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개방형 인사를 추진해 전략, 글로벌, 디지털, 자산운용 등 그룹의 다양한 분야에 외부 전문가를 중용해왔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017년부터 김철기 본부장, 장현기 본부장 등 디지털 부문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디지털 혁신단을 책임질 단장에는 김철기 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신규 선임됐다. 장 본부장은 AI 유닛장을 맡는다.

김 단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 통계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글로벌 외환 위험관리팀, 글로벌 외환시장·외환 e-trading(market making)그룹, 메릴 린치(Merrill Lynch) 북미 주식 및 주식선물시장 알고리드믹 트레이딩 퀀트 데스크를 역임했다.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로 근무하다 신한은행 빅 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부임하며 신한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에 빅 데이터센터가 Data 유닛으로 확대·개편되면서 Data 유닛장에 삼성전자와 SK출신인 김준환 상무가 영입되자 디지털 혁신단장으로 올라섰다.

▲ 장현기 신한은행 인공지능(AI) 유닛장. [신한은행 제공]

삼성전자 출신 AI 전문가인 장 본부장은 서울대 물리학 박사로 디지털전략본부장을 맡아왔다. 장 본부장은 SK C&C의 AI 핵심부서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팀장으로 AI 플랫폼 '에이브릴'을 만들었다. 한국IBM 재직 당시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에서 모바일 솔루션팀을 맡아 IBM의 모바일 전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설계했으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ICT 수시 채용,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특별 전형을 도입하며 미래 인재 유치에도 많은 공을 들여 올해 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 100여 명의 디지털·ICT 인재를 채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핵심 사업 분야의 전문성 있는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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