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국경제 작년 성장률 -1%…주요국보다 선방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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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작년 성장률 -1%…주요국보다 선방한 비결은

강혜영
기사승인 : 2021-01-26 10:05:24
미국 -3.7%, 일본 -5.3%,영국 -11.2%…대부분 큰폭 역성장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 회복 덕분
좋은 방역체계와 택배 등 온라인 산업 발달도 선방 배경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OECD 회원국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방역 체계가 좋은 데다가 산업구조가 관광 위주가 아닌 제조업 위주라는 점,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등 주력 수출 제품의 수요가 회복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이 26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한은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인 -1.1%보다는 소폭 높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대부분 나라 경제성장률이 유례없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마이너스가 클 것이라고 여러 기관 등에서 공통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3.7%) 일본(-5.3%), 프랑스(-9.1%), 이탈리아(-9.1%), 독일(-5.5%), 영국(-11.2%) 등 주요국이 큰 폭의 역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스페인(-12.8%), 이탈리아(-10.6%), 프랑스(-9.8%), 독일(-6.0%), 일본(-5.3%), 미국(-4.3%) 등 주요국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국장은 "우리나라도 충격을 피할 수 없었는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충격의 정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충격이 집중된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3분까지 네 개 분기 성장률이 작년과 동일한 -1%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박 국장은 "작년 우리나라 성장률 마이너스 폭은 주요국에 비해서 작다"면서 "2019년 성장률과 2020년 성장률 차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3.0%포인트의 하락 폭을 기록했고, 중국은 3.7%포인트 다른 나라는 5%포인트에서 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배경에 대해서 "경제 구조가 관광, 서비스 위주면 충격이 클 텐데 우리나라는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라면서 "또 대면 서비스는 위축됐지만, 택배 등 온라인 산업이 잘 돼 있는 점도 선방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 이후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요가 회복된 것도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한 배경"이라며 "우리나라 방역체계가 좋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년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3%, 2분기 -3.2%, 3분기 2.1%, 4분기 1.1%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와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코로나 영향을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박 국장은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민간의 소비심리 및 경제활동이 위축된 영향이 작년 11월 말과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영향을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국장은 올해 경제가 2% 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본격 회복 궤도에 들어섰다고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세성장률 수준보다 성장률이 높아져야 회복이 된다고 말하기 때문에 2% 초반보다 성장률이 높아지면 본격 회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작년 마이너스에서 올해 3% 부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코로나가 진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000달러대 중반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 명목 GDP는 0% 부근을 기록할 전망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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