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전자 두달째 8만 원대 횡보…'구만전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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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두달째 8만 원대 횡보…'구만전자' 가능할까?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3-03 15:48:41
모바일·비메모리 고전…"1분기 실적 감소할 듯"
D램 업황 개선 지속…골드만삭스, 목표주가 상향
삼성전자가 두 달째 8만 원대에 머물면서 다시 9만 원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D램 업황 개선으로 '구만전자'를 넘어 '십만전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당장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구만전자' 회복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3일 전일 대비 0.48% 오른 8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11일 9만1000원으로 첫 9만 원선 돌파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같은달 13일 8만 원대로 내려앉은 뒤 두 달째 8만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쪽은 역사적인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지난 1일 개인용컴퓨터(PC)의 D램(DDR4 8기가바이트) 제품 현물 평균가는 4달러37센트를 기록했다. D램 현물가격이 4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D램 매출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는 2월 24일과 25일, 3월 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데는 모바일, 비메모리 반도체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비중이 높다"며 "모바일 판매에 대한 의구심과 비메모리 부문의 고전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 줄어든 59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8.1% 하락한 8조32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하면, 투자자들의 실망이 더 커질 것"이라며 "단기간에 9만 원 이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전문가들은 주가가 8만 원대 초반에 머무는데도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5000억 원으로 유지하지만,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보다 상향한다고 밝혔다.

타카야마 다이키·기우니 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산업 펀더멘털의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10만5000원, 현대차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11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1개월 이내에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5304원으로 현 주가 대비 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박성훈 케이프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의 출시가 예정돼 있는 등 앞으로도 D램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선단공정 내 신규 고객 확보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확대 요소"라고 판단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도 "D램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클라우드 수요 확대, 통신사들의 엣지 컴퓨팅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D램 가격 상승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측은 시기를 못박기는 어렵지만, 목표주가인 11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행할 경우 상반기 내 9만 원선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연내 10만 원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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