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출금리↑·코로나 충당금↓…올해 은행 이익 크게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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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코로나 충당금↓…올해 은행 이익 크게 늘 듯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3-22 16:11:49
코픽스·은행채 금리상승에 우대금리 ↓…"1분기 NIM 0.04%p 오를 듯"
선제적인 코로나 충당금 6790억 적립…올해 충당금 감소·환입기대
최근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 추세인 데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올해 은행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 하단, 7월말比 0.62%p 급등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이달 11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61∼3.68% 수준으로 작년 7월말의 연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0.62%포인트 급등했다. 상단은 0.17%포인트 올랐다.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25~3.95%에서 연 2.52∼4.04%로 상승했다. 하단은 0.27%포인트, 상단은 0.09%포인트씩 각각 뛰었다.

은행 대출금리 오름세의 주 원인으로는 우선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신용대출의 기준으로 쓰이는 은행채 1년물 금리가 모두 상승세인 점이 꼽힌다. 

작년 7월 0.81%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해 1월 0.86%로 0.05%포인트 올랐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해 7월말 0.761%에서 이달 11일 0.885%로 0.124%포인트 뛰었다.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발맞춰 은행들이 신용대출 등의 우대금리를 축소한 부분도 대출금리 하단이 유난히 크게 올랐다. 
▲ NIM 상승과 대손비용 안정화 등으로 올해 은행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UPI뉴스 자료사진] 

나아가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은행 대출금리가 더 오를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1월 말 연 0.97%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일 장중 연 1.154%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77%에서 연 2.078%로 뛰었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7% 선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면서 국고채 금리도 따라 오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코픽스 및 은행채 금리에 선행한다"며 "이들이 오르면, 대개 코픽스 및 은행채 금리도 따라 상승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장기 금리에 이어 중·단기 금리가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지는 은행 실적 개선 기대…우리지주 순익 39% 증가 예상도

이처럼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이 기대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NIM은 올해 1분기 0.04%포인트 오르고, 2분기에 0.02%포인트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1분기 은행 NIM 오름폭은 0.04%에 이를 것"이라며 "일부 은행들은 0.06~0.07%포인트 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6790억 원이나 쌓은 부분도 올해 실적에 호재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충당금은 선제적으로 쌓은 부분이 크다"며 "올해는 경기 회복세가 기대되는 등 충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충당금의 이익 환입도 기대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덕에 올해 대손비용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은행의 저원가성 핵심 예금과 대출 자산의 꾸준한 증가세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진했던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실적이 올해는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7561억원으로 전년(8조4518억원) 대비 8.2% 감소했었다. 

최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하는 NIM 상승세와 충당금 안정화로 은행의 연간 이익 전망 상향이 확실시된다"며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은행의 NIM 반등은 상당히 빠를 것"이라며 "올해 순이자이익이 8.4% 늘어나고, 대손비용은 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기관 3곳 이상으로부터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 당기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7.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우리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익이 급감한 때문에 올해는 기저효과까지 감안해 폭증이 예상된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지주의 올해 당기순익은 2조1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작년 대비 38.6% 증가한 수치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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