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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이후 무너진 SK바사…반등 계기 찾을까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3-23 16:12:17
차익 실현·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우려 등에 연일 하락세
노바백스·자체 개발 백신 임상 결과 따라 주가 출렁일 듯
뜨거운 기대를 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개장해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 기록 후 연일 하락세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차익 실현 등으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전례를 따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바백스나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지난 9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이 진행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정병혁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14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2.43% 떨어졌다. 상장 첫날 16만9000원까지 오른 뒤 19일 16만6500원, 22일 14만4000원 등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 예측에 1000조원 넘는 자금이 몰리며 1274.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63조6198억 원이 몰려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청약 증거금을 기록했다.

그러나 높은 관심에 보답한 것은 상장 첫날 따상까지였다.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그리며 14만 원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주된 이유로는 우선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이 꼽힌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1363억 원, 기관은 429억 원씩 각각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꺾인 뒤 차익 실현을 노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더 가팔라졌다"고 평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서 혈전 부작용 우려가 나온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던 SK바이오팜이나 '따상상(공모가의 2배로 첫날 개장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가 아니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따상 후 5거래일 연속 하향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3상에서 변이가 이뤄지지 않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96.4%로 나타났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86%였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 후보물질 중 하나인 'NBP 2001'은 지난해 11월부터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빌게이츠 재단과 CEPI의 지원으로 개발 중인 'GBP510'도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백신의 임상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면, 주가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체 개발 백신의 임상 데이터가 양호해서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면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될 수 있는 점도 호재"라면서 "20만 원대 중후반까지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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