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종우의 인사이트] 불붙은 민간 우주개발 경쟁…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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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인사이트] 불붙은 민간 우주개발 경쟁…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UPI뉴스
기사승인 : 2021-09-25 21:46:37
정부서 민간으로 주도권 넘어간 우주개발 경쟁
이동통신, 3D 프린팅, 우주여행, 자원개발 기회
우주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 화성 궤도에 진입했거나 진입하려는 시도를 하는 나라가 늘어나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민간기업이 우주에서 돈을 벌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주산업 발전은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정부가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단계다. 미국의 나사(NASA), 유럽우주기구(ESA), 러시아연방우주국 등이 국가 예산으로 우주개발을 주도했던 대표적 기관들이다. 두 번째는 수요는 정부에 의존하지만, 공급은 민간 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형태다. 우주개발 관련 기업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고, 민간 차원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일본과 유럽이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은 계획수립, 예산확보, 개발, 활용 등 모든 게 민간 기업에 의해 이루어지는 단계다.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지는데 미국이 그 단계로 나가고 있다. 오랜 시간 우주개발을 주도했던 나사가 발사대 대여 같은 간접사업 주체로 밀려난 대신, 테슬라 창업자가 만든 스페이스X와 아마존의 블루오리진 그리고 버진그룹의 버진 갤럭틱이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우주개발 주도권이 민간으로 넘어온 건 돈 때문이다. 한때 우주개발 예산이 미국 전체 예산의 4%에 달할 정도로 커졌는데 이를 견디지 못한 정부가 해당 산업에서 손을 뗀 게 계기였다. 우리나라는 아직 첫 번째 단계에 머물고 있다.

우주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으로 크게 네 가지다. 하나는 6세대 이동통신이다. 지구 저궤도에 수많은 통신위성을 올리면 어디서나 빠른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도 빨라져 자동차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두 번째는 우주여행으로, 저궤도에서 지구를 돌면서 우주를 구경하고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

3D 바이오 프린팅도 유망한 부문이다. 조직, 장기 등을 인쇄해 인간에게 이식하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에는 중력이 큰 장애물이다. 우주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해당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마지막은 자원개발이다. 달표면에 '헬륨-3'라는 희소자원이 다수 존재하는데 '헬륨-3' 1 톤을 핵융합 처리하면 석유 1400만 톤과 맞먹는 에너지를 방사능 폐기물 걱정 없이 얻을 수 있다. 이를 채취하자는 건데 달에는 헬륨-3가 최소 100만 톤 정도 있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 역사는 길지 않다. 미국과 미사일 협정으로 연구개발에 제한을 받아 위성을 우주에 쏘는 발사체나 우주 탐사선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0년에 우리 우주산업 규모는 세계 우주산업 규모 3710억 달러의 1%에 불과한 상태다.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리 우주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걸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부터 총 2조 가까운 비용을 들인 사업인데,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도 중대형 액체 로켓 엔진 발사체를 보유하는 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30년대까지 항공 글로벌7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공 부품 핵심기술 확보에 나섰는데, 민간기업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우주 산업 핵심기술을 한데 모으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이종우는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은 증권 전문가다. 리서치센터장만 16년을 했다. 장밋빛 전망이 쏟아질 때 그는 거품 붕괴를 경고하곤 했다.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 때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용감하게 외쳤고, 경고는 적중했다.경제비관론자를 상징하는 별명 '닥터 둠'이 따라붙은 계기다.

그의 전망이 비관 일색인 것은 아니다. 거꾸로 비관론이 쏟아질 때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경우도 적잖다.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결정 직후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 정작 그는 "하루 이틀이면 진정될 것"이라고 낙관했고, 이런 예상 역시 적중했다.

△ 1962년 서울 출생 △ 1989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 입사 △ 2001년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2007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1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5년 아이엠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8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저서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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