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비건·친환경 강세…러쉬코리아, 작년 영업益 214%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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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친환경 강세…러쉬코리아, 작년 영업益 214% 끌어올렸다

김지우
기사승인 : 2021-09-28 17:20:46
2021년 회계연도 매출 1018억…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온라인 매출 증가+경험 강조한 오프라인 매장 시너지 효과
최근 윤리소비 트렌드에 수혜…향수 등도 긍정적 반응 얻어
입욕제·마스크팩 등으로 유명한 러쉬코리아가 비건·친환경 제품 소비 추세에 지난해 연(年)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여의도 러쉬 IFC몰점 매장 모습. [김지우 기자]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러쉬코리아의 2021년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매출액은 101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에 비해 23%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214% 늘어난 138억 원을 달성했다.

앞서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러쉬코리아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시점이 포함된 2020년 회계연도에 실적 악화를 겪었다. 지난해 회계연도엔 2019년 회계연도 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1% 각각 줄었다. 최근 2년간 800억 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이 1000억 원선을 넘어서며 1년 만에 예년 수준 회복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는 온라인 수요가 늘어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쉬코리아에 의하면 올해 회계연도 온라인 매출은 2020년 회계연도 대비 67.5% 증가했다. 러쉬코리아의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이 70%, 온라인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지 않은 점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러쉬코리아는 고객 경험을 강조하는 브랜드다. 최근 3년간 국내 매장 수를 70여 개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68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경험을 선물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매장에 비누와 개수대를 마련해 누구나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러쉬코리아는 환경, 동물, 인권 등과 관련된 캠페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다만 국내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퍼레이드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국내 제품 가격을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책정해 판매한다는 점과 올해 초 명동 매장에서 총괄매니저의 직원 대상 폭언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비건·친환경 제품으로 유명한 러쉬가 최근 윤리소비 트렌드와 발을 맞추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원재료에서 '달걀'을 추가로 제외하면서 비건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현재 러쉬 제품의 95%는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건 제품이다.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와 거래하고 인체에 직접 테스트한다는 점을 내세워 왔다. 러쉬는 또 최소한의 포장과 보존제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각 제품의 제조시기를 표시하는 게 특징이다.

러쉬코리아는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뿐 아니라 자사 제품을 활용한 스파 매장을 운영해 제품 체험 경로를 넓혔다. 스파 매장은 경리단길점과 압구정 두 곳으로, 신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장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러쉬코리아가 향수 등 국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마스크 착용 탓에 색조 화장 대신 향기를 통해 개성을 뽐내는 도구로 떠오르면서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향기를 비롯해 집에서 즐기는 아이템, 위생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러쉬 제품들이 트렌드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기에 대한 니즈가 보디 스프레이, 향수 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쉬코리아는 국내 수요 증가에 맞춰 재고물품도 크게 늘렸다. 재고자산은 올해 63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7년 40억 원대를 처음 기록한 이후 최근 수년간 30억 원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러쉬코리아는 영국 등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일부 제품은 영국·일본 등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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