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주총 앞둔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이사 선임 반발 '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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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이사 선임 반발 '외풍'

김해욱
기사승인 : 2022-03-14 15:43:37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사내 이사 선임에 외풍
소액주주·국민연금·자문사 반대에 이사 선임 여부 주목
이번 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삼성 3사의 사내 이사 선임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3사 모두 대표 이사 신규 선임 건이 상정돼 있지만 일찍이 외부 반대의견이 제기된 상황이라 안건 통과여부를 두고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총회장 입구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사내외 이사 후보자 다수 외부 반발 직면

16일 주총을 앞둔 삼성전자는 경계현 DS부문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 4명의 사장이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상정돼 있다. 특히 경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로 공식 승인받는다.

문제는 신규 사내이사 후보자들이 외부 반발에 직면해 있다는 것. 경계현 사장과 노태문 사장, 박학규 경영기획실장이 모두 외부로부터 반대 의사를 받았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사태로 소액주주들의 선임 반대 요구가 거세다. 경계현 부문장과 박학규 실장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로부터 사내이사 선임 반대 통보를 받았다. 국민연금 측은 두 후보가 기업 가치 훼손 및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설명했다.

김준성·김한조 사외이사 후보자도 외풍을 겪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역시 김준성·김한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자문사 측은 김준성 사외이사 후보가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에서 CIO(최고투자책임자)로 재직한 점을 지적했다.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이사 선임두고 외부 반발

역시 16일 주총 예정인 삼성전기도 이윤정 사외이사 선임에 어려움이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윤정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 후보가 근무 중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삼성그룹에서 상당수의 법률 자문과 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사 측은 해당 법률사무소에 소속된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독립성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내 이사로 상정된 장덕현·김성진 사내이사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장덕현 사장은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태다.

17일 주총을 여는 삼성SDI 역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주목된다. 최윤호 후보는 사내이사 안건 통과 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후보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 "최 후보는 삼성전자 미등기임원임에도 이재용을 비롯한 지배주주일가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행위를 한 이력이 있다"는 게 반대 이유다.

지난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삼성웰스토리가 맡고 있는 단체급식에 8년간 일감몰아주기를 한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 부당지원행위를 이유로 234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이 당시 최 후보는 단체급식업체 선정에 있어서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도록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삼성SDI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삼성SDI 제공]

외부 반발에도 이사 선임은 무리 없이 통과?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3사의 이사 선임 안건은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8.53%인 반면, 삼성생명과 그 외 특수관계인 의결권 지분은 21.15%에 달한다. 또한 삼성물산과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가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사 선임안 의결 요건이 찬성률 50%인 것을 감안하면 주총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역시 대주주인 삼성전자가 23.69%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10.26%를 가진 국민연금도 반대 의견이 없는 만큼 선임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도 최대주주인 삼성전자(19.58%), 대주주 국민연금(8.54%)이 반대의견을 내지 않는 상황이라 자문사 측의 반대 권고에도 안건 통과가 쉽게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GOS 논란을 빚은 노태문 사장 역시 소비자 사과는 없었지만 지난 10일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신속히 업그레이드시켜 급한 불을 껏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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