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병원 대신 집…코로나시대 '홈 헬스케어'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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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대신 집…코로나시대 '홈 헬스케어' 경쟁 '후끈'

박일경
기사승인 : 2022-03-22 15:39:41
안마의자·안마침대 등 홈헬스케어 상품들 봇물
바디프랜드·휴테크·코지마·세라젬 등 홈헬스케어 사업 강화
시장 커지자 대기업도 홈헬스케어 관심
'홈 헬스케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新)성장 동력으로 '홈 헬스케어'를 잡고 제품과 기기 판매에 열심인 기업들도 증가 추세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심각해지면서 재택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롯데백화점 노원점 7층 웰니스존에 위치한 휴테크 브랜드관 [휴테크산업 제공]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두드러진 분야는 안마의자와 안마침대다. 안마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선언하며 이미지 변신도 추진 중이다. 출시 제품에 대해서는 "안마의자와 안마 침대들이 단순한 안마기기가 아니라 이제는 의료기기"라며 자신들이 홈 헬스케어 기업임을 강조한다.

글로벌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는 향후 5년간 1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다른 회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10년 이상 벌린다는 전략이다. 바디프랜드는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2027년 5000억 달러(한화 약 6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곳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다.

바디프랜드는 이를 위해 남양주 지역 두 번째 전시장인 별내 전시장을 신규 오픈하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이어 전국으로 직영 전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백화점을 포함한 전국 173곳의 전시장 모두를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휴테크산업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브랜드관 MD(머천다이저·상품기획)를 개편하고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브랜드 CI도 변경했다. 브랜드관에는 '휴테크스러움'이란 핵심가치를 반영, 새로운 브랜드 로고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위치한 휴테크 브랜드관은 카이(KAI) SLS9 화이트펄 에디션, 카이 RES9, 카이 GTS7 아트모션 로즈브라운 등 스테디셀러 안마의자 모델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축했다.

종합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지향하는 코지마는 브랜드 직영점인 코지마 갤러리 논현점과 마포점에서 이달 말까지 '코지마 갤러리 S급 리퍼 특가전' 행사를 연다. 단순 변심 반품으로 출고 후 일주일 내 회수된 제품 중 S급만을 선별, 25% 할인해 한정 수량 판매한다. 제품은 차세대 안마의자 기술을 집약한 '레전드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안마의자 '레전드', 스테디셀러 안마의자 '카이저' 등 코지마의 대표 모델들이다.

▲ 세라젬의 조정현(왼쪽) 디자인센터장과 이기원 조인트벤처 대표 [세라젬 제공]

안마침대 기업 세라젬 역시 디자인과 임상 연구 분야 새 수장을 영입하고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세라젬은 이달 초 디자인센터장에 시트러스 디자인 조정현 대표를, 조인트벤처 대표에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세라젬은 디자인과 임상 연구 분야 전문가 영입으로 '디자인 경영'을 본격화하고 주요 임상 연구를 강화해 제품·서비스를 한층 더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정현 디자인센터장은 SK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iF 디자인 어워드 골드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기원 신임 조인트벤처 대표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우울증 전자약 플랫폼 '마인드스팀' 시판허가를 받았고 2017년엔 국내 유일하게 하버드 의대 등과 뇌자극 전자약의 국제 안전 가이드라인 발간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뇌과학 전문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헬스케어 서비스의 주요 거처가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가정집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집집마다 보편적으로 구입하는 안마의자로 안전하고 편안한 자택에서 양질의 케어를 받고 싶은 고객 니즈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 의료서비스경험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동네 병·의원에 진료를 받으러 간 경험이 있다는 국민이 전년보다 6.7%포인트(p) 감소했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외래진료 환자의 31.2%, 입원진료 환자의 31.6%로 전년 대비 각각 16.5%p, 13.5%p 상승했다.

▲ 바디프랜드 남양주 별내 전시장 [바디프랜드 제공]

홈 헬스케어 시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대기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2020년 약 237조 원이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 450조 원으로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700억 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웰니스(Wellness·건강) 시장 선점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플랫폼 정착 이후 개인 유전자 대체불가토큰(NFT), 웰니스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를 통한 글로벌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우웅조 롯데지주 신성장3팀장은 "롯데헬스케어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룹사 뿐만 아니라 외부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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