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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두 축 '현대모비스·글로비스', 신성장 동력 역설

김혜란
기사승인 : 2022-03-23 15:24:21
23일 양사 주총, 현대모비스 'SW 역량 강화' 강조
현대글로비스 수소, 암모니아 정관에 신사업 추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두 계열사들이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이들은 23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기업'을 방향성으로 제시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암모니아 발전 사업과 탄소중립 관련 부대사업 등 신사업 추가를 새 사업으로 공개했다.

두 회사의 경쟁력 강화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와 맥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주목 받아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목표로 할 때 현대모비스는 미래 지주사의 중심이고 현대글로비스는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일 실탄으로 자리매김돼 있다. 정회장이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인만큼 회사 가치가 상승하면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지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제 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 전사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부품 사업인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조 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는 시스템 통합과 기능 최적화를 위한 SW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SW 직군 채용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W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전략도 다양한 방법으로 수립하겠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 플랫폼 기반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 상승과 수익성 강화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글로비스 주총에선 수소·암모니아 발전사업 및 탄소중립 관련 부대사업 등 신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이 통과됐다. 기존 사업을 '플랫폼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스마트물류 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핵심 사업화하겠다"며 "현대글로비스가 개발하고자 하는 차세대 운송 플랫폼이 수·배송 영역의 미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현재의 운송사업 구조를 플랫폼 기반으로 바뀌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엘리엇피에스메릴(Eliot P.S. Merrill) 칼라일글로벌파트너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칼라일그룹은 올해 초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단숨에 현대글로비스 3대 주주에 올라섰다.

칼라일 그룹의 참여를 두고 현대글로비스가 공정거래법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포함된 것을 풀고자 꼼수를 부렸다는 시선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러나 정 회장의 '우군'인 칼라일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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