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ESG 경영 안 하면 투자도 못 받아"…글로벌 채권 6년만에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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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안 하면 투자도 못 받아"…글로벌 채권 6년만에 20배

조성아
기사승인 : 2022-04-21 13:23:45
대한상의 'ESG 경영포럼'서 전문가들 "기업들 ESG 대응 서둘러야"
"글로벌 투자사들, 투자 여부 결정시 ESG 경영 고려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투자사들의 주요 기업 평가요소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의 ESG 대응도 '발등의 불'이 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9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사들은 이미 ESG와 관련한 투자 기준을 마련하고 그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ESG가 기업경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요건"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21일 '제9차 대한상의 ESG경영포럼'에 모인 전문가들이 기업들의 ESG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글로벌 ESG채권 1000조 원....투자 결정시 ESG 필수 반영

자본시장에서 기업들이 진행하는 자금 조달에서도 ESG경영은 필수가 됐다. 투자사들은 친기후·친ESG 사업이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ESG채권 시장규모는 약 1000조원. 2015년과 비교하면 6년만에 20배 성장한 규모다. 

이옥수 딜로이트 안진 이사는 "부동산 분야에서 ESG 투자가 늘고 있다"며 "친환경적·사회적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SG 평가에 대한 잣대도 엄격해지고 있다. 평가가 나쁜 기업에게는 제재를 가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이옥수 이사는 "유럽은행들은 이미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및 기업에 대해 여신한도를 축소하고 있고 국내 은행권도 여기에 발맞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옥수 딜로이트 안진 이사가 21일 열린 'ESG경영 포럼'에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ESG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중계장면 캡처]

EU 기업지속가능성 지침, 실사 의무화 

'EU의 글로벌 ESG 관련 실사 지침'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선경 한국 ESG연구소 센터장은 "EU 집행위가 올해 2월 기업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을 채택했는데 기업의 운영과 지배구조에서 환경과 인권이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반영되도록 실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ESG 실사와 그 내용의 보고가 정책과 제도적으로 마련된 것이 핵심"이라며 "벌금 등 행정제재가 뒤따르기 때문에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대기업과 EU 기업에 수출하는 중견·중소기업들 모두가 ESG 준수 사항을 인증·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 [온라인 중계장면 캡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배구조 투명성·주주권리 보호가 핵심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이 자산 1조원(기존 2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 3월에 진행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른 조언도 나왔다.

손재식 한국거래소 팀장은 "물적분할·합병 등으로 회사의 소유구조를 변경하려면 소액주주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야 하고 반대 주주의 권리 보호 등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해 세부 실천사항까지 기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및 주주권리 보호가 이번 개정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투자자들의 요구로 본격화되기 시작한 ESG가 이제는 자금조달, 해외수출 등 실질적인 경영활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ESG 경영에 수반되는 노력을 비용(Cost)이 아닌 투자(Invest) 관점으로 접근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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