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새해 부동산은 "바닥없는 늪", 주가는 "2분기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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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동산은 "바닥없는 늪", 주가는 "2분기 반등 모색"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01-02 17:13:05
개선기미 없는 주택 매수세 실종…"하반기에도 집값 반등 어려워"
"증시는 1분기 바닥 확인후 오를 듯…中봉쇄완화·경기부양 호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강도 긴축으로 작년 국내 자산시장은 침체 일로였다. 집값은 고점 대비 30~40%씩 빠졌다. 반토막난 곳도 있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전셋값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초 2900대였던 코스피도 곤두박질쳐 9월 30일 2155.49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그 뒤 약간 회복해서 11월 중순에는 2500 근처까지 올랐지만, 연준이 재차 긴축 의지를 밝힌 후 하락세로 전환, 지난해 말 220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2일에도 전거래일 대비 0.48% 낮아진 2225.67로 장을 마감했다. 

새해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양상이 다를 전망이다. 부동산은 올해 '바닥없는 늪'을 헤맬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한문도 연세대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며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역시 "올해도 집값 하락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도 같은 의견이었다.

한 교수는 집값을 위협하는 리스크로 △고금리 △고물가 △매매 수요 증발 등을 꼽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2에 그쳐 5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99.2) 이후 1년 동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붕괴 우려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하락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금리가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이라며 "현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를 푼다고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부동산규제 완화는 둑이 터져나가는데 두 팔을 벌려 막으려는 시도"라면서 경착륙을 막지 못할 거라고 지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집값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집값이 2024년을 전후로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셋값도 떨어질 전망이다. 

주식시장은 보다 희망적이다. 경기가 상저하고로 전망되면서 서서히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분기에는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나 경기가 나아지는 점이 선반영돼 2분기부터 회복 기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 이미 코스피가 많이 떨어져서 올해 추가적인 하락세가 크진 않을 것"이라며 저점으로 2200선을 제시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코스피는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뒤 2분기부터 서서히 상승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코스피는 1분기에 어려울 것이나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초 지수 반등은 어렵다"면서도 "1분기 후반부터 저가 매수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계단식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도 "3분기 들어 조금씩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경기는 한국 경기와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분기에는 이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미국 경기선행지표가 나빠지고 있다. 이는 1분기 증시 압박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올해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2분기부터 반등을 기대하는 건 미국 경기침체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1분기에 미국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면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심리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도 "1분기 말쯤 시장은 이미 반영된 악재에 둔감해지고 호재에 민감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 주최 신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경제·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 통제전략'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신화뉴시스]

중국 코로나 봉쇄 완화와 경기 부양책은 기대되는 부분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지난 2년 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회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다. 그 중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그해 중국 정부의 경제 운용 방향,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 등이 발표된다. 양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은 한국 수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대표도 "중국 경기 부양은 2분기부터 코스피 개선에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말 코스피 수준에 대해선 "조금씩 올라가 26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코스피가 2년 연속 하락한 적이 없다"며 올해 코스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반등을 꾀하는 시점은 3월로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박지은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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