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북한 연계 해커조직, 작년 가상화폐 2조원 이상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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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계 해커조직, 작년 가상화폐 2조원 이상 훔쳐"

김당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2-03 11:42:43
가상화폐 분석업체 보고서…전세계 가상화폐 절도의 43.4%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어…미사일 발사량 급증과 연관 추정
7년간 총 3조9천억원 훔쳐…"北, 해킹으로 핵·미사일 자금조달"
라자루스(Lazarus) 등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작년 한 해 동안 16억5000만 달러(약 2조240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해킹해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전체 가상화폐 해킹 규모의 44%에 이르는 액수다.

▲'2023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 표지 [체이널리시스 누리집 캡처]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에서 작년에 총 38억 달러(약 4조660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33억 달러보다 5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특히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해커들이 작년에 해킹을 통한 가상화폐 절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작년 북한 연계 해커들의 가상화폐 절도 규모는 16억5050만 달러라고 밝혔다. 북한 연계 해커들이 절도한 가상화폐가 작년 한 해 전 세계 가상화폐 절도 규모의 43.4%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2021년의 4억2880만 달러(약 5200억 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북한 연계 조직의 가상화폐 해킹 규모는 지난 2016년에만 해도 15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7년 2920만 달러 △2018년 5억2230만 달러 △2019년 2억7110만 달러 △2020년 2억9950만 달러 △2021년 4억2880만 달러 △2022년 16억5050만 달러로 급격히 증가했다.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의 가상화폐 탈취 규모(2016~2022) [체이널리시스 누리집 캡처]

이에 따라 지난 7년간 북한 연계 조직이 훔친 가상화폐는 총 32억290만 달러(약 3조9200억 원)에 달했다.

앞서 FBI는 작년 3월 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과 6월 1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한 바 있다. 유엔(UN) 등에 따르면 북한은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개발 자금을 해킹을 통해 조달하는 데 크게 의존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것을 비롯해 모두 41차례에 걸쳐 역대 최다 규모인 70여 발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지난해 미사일 발사량 증가가 가상화폐 절도액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42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상화폐 해킹은 북한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가상화폐 해킹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범죄수익 세탁 방지와 회수 등에 대한 각국 대응 조치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노력으로 가상화폐 해킹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해가 갈수록 소득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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