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4명 지원한 KT 대표 공모…"낙하산 인사는 걸러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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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 지원한 KT 대표 공모…"낙하산 인사는 걸러내야"

김윤경
기사승인 : 2023-02-21 17:45:42
KT가 사외 인사 18명과 내부 임원 16명으로 구성된 총 34명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외 후보자 18명에는 KT 전직 임원은 물론 다수의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관료부터 현 정부와 연결된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KT 내부에서는 후보군이 공개되자마자 '낙하산 인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KT 본사 사옥 [KT 제공]

사외 후보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관련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KT 출신 중 현 여당의 의원이었거나 여권성향 인물들도 대표에 도전했다.

정치인·전직 관료 출신들, KT 대표에 도전
 
김성태 자문위원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 출신으로 박근헤 정부시절인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는 컷오프 당했지만 윤석열 캠프에서 IT특보, ICT코리아 추진본부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한미FTA 협상 책임자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현재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다.

윤진식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초대 산업자원부 장관,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18대와 19대 국회에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의원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출범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특별고문을 맡았다.1946년생이다.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은 정치인이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헤 정부 시절인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을 지냈다.

윤종록 전 KT 부사장은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송정희 전 KT 부사장도 박근혜 정부시절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김기열 전 KTF 부사장도 여당 후보로 나섰거나 캠프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다.

이외에 김창훈 한양대 겸임교수는 홍준표 캠프에 몸담았고 MBN 기자 출신인 박종진 IHQ 부회장은 바른미래당과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후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낙마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모바일 전문가인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홍성란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도 KT 대표에 도전했다.

승승장구했던 KT 올드보이들, 현직 후보들과 대결

KT에서 승승장구했던 올드보이들도 후보로 나섰다. 40대에 임원을 달고 초고속 승진했던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과 한훈 전 KT경영기획부문장은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부사장까지 올랐다. 이들은 계열 및 자회사를 거쳐 KT를 떠났다가 대표에 도전했다.

임헌문 전 KT매스총괄 사장과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은 2019년 구현모 대표와 KT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인물들이다.

이외에 김진홍 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과 박헌용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도 대표 후보로 도전했다.

KT 내부에서는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의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 16명이 자동으로 후보가 됐다. 후보 명단에는 올랐지만 CEO에 도전할 사람만 심사에 응한다.

사장급에서는 구현모 현 대표를 비롯, 강국현 커스터머 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매이션 부문장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부사장 급으로는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과 김철수 KT 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 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 알파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이 후보다.

후보자 면면 살펴보니…"쟁쟁하지만 낙하산은 피해야"

후보자 명단이 공개되자 KT 내부에서는 '쟁쟁한 인사들이 도전했다'는 기대와 "후보자들의 이력은 화려하나 KT에는 적합치 못한 인사들도 많다"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누가 되건 낙하산만은 피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KT새노조는 '낙하산 인사 배제'를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KT새노조는 후보군 공개 후 바로 논평을 내고 "정치권에 줄대서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식의 낙하산 인사는 반드시 걸러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KT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는 심사를 담당할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구성했다. 인선자문단의 명단은 28일 면접 대상자와 함께 공개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면접을 거쳐 다음달 7일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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