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동 산불 이틀째 연기·안개로 헬기투입 차질…60대 진화대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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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산불 이틀째 연기·안개로 헬기투입 차질…60대 진화대원 사망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3-03-12 08:53:00
헬기 집중 투입 지연…화선 1.7㎞ 남아 진화율 63%
산세 험준해 진화 어려움…비 예고가 그나마 희망
경남 하동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이틀째 진화작업이 현장의 짙은 안개와 연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세가 험해 인력 투입의 한계도 있고, 헬기를 투입하더라도 왕복 20㎞에 달하는 담수지 거리로 인해 이래저래 난처한 상황이다. 다만 이날 비 예고가 그나마 희망적이다. 

▲ 11일 낮 발생한 하동 화개면 대성리 지리산국립공원 산등성이 현장 모습 [산림청 제공]

1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초 일출(6시47분)과 동시에 헬기 28대를 집중 투입해 오전 중에 진화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산불 영향구역은 약 91ha, 산불 화선은 총 4.6㎞(잔여 1.7㎞)다. 진화율은 약 63%로, 이날 동틀 때와 비슷한 수치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12일 오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상여건으로 헬기를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상의 투입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경사지로 접근이 어렵고 산불 현장까지 임도도 없어 차량 진입도 힘든 상황"이라며 "오전 10시부터는 비 예고가 있어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당국은 험준한 산악에서 야간 산불진화작업 시간이 늘어나면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자, 안전을 고려해 오후 11시 30분 진화대원을 일단 현장에서 철수시켰다.

이날 밤 10시 4분께 진주시 소속 산불전문진화대원 A(62) 씨가 진화작업 도중에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상황을 감안한 조치였다.

산불 인근 주민 74명은 전날 마을회관 등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현재 산불로 인한 시설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인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일원 산불은 전날 낮 1시 19분께 발화됐는데, 산림청은 2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3시 50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

한편 경남에서는 전날 밤 10시51분께 양산시 원도면 선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 9시간 만인 12일 오전 8시에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 영향구역은 3ha이고 인명 및 시설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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