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부산서 전세사기 속출…18억 떼먹은 임대인, '89채 소유' 부부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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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전세사기 속출…18억 떼먹은 임대인, '89채 소유' 부부 잠적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3-04-20 08:54:33
부산진구 오피스텔 세입자 20명 18억 피해…소유주·중개인 수사
빌라 등 89채 54억 보증금받은 부부 잠적…주소지는 비닐하우스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관련 수사와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 부산경찰청 청사 전경 [최재호 기자]

부산진구 오피스텔 세입자 20명은 전세 보증금 18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에서 오피스텔이 경매에 넘어가는 바람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또다른 곳에서는 빌라와 오피스텔 90채를 소유한 부부가 잠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및 횡령 혐의로 부산진구 소재 오피스텔 임대인 A 씨와 실소유주, 공인중개사 등 6명을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오피스텔 세입자 20명에게 건물 실소유주가 바뀐 사실을 숨긴 채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세금 피해액은 18억 원에 달한다.

해당 오피스텔은 총 40세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세입자 대부분은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 세입자 20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했는데, 현재 해당 오피스텔은 경매 개시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신고한 임대인의 관리비 횡령 부분도 수사 중"이라며 "피해자를 대상을 피해구제 방법을 안내하는 등 피해자 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사상구·부산진구·동구 등에 있는 4개 빌라 세입자 90여 명은 최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사기 피해가 의심된다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 대책위 등에 따르면 빌라와 오피스텔 89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부부가 최근 전세 계약만료를 앞두고 전화번호를 바꾸고 사라졌다. 전세금은 54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부부는 건물 4채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46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잠적한 부부의 서류상 주소지에는 비닐하우스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14일에도 전세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했던 30대 임대인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부산진구 서면, 동래구 일대오피스텔 110여 채의 세입자들을 상대로 보증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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