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반도체 '최악 적자' 낸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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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최악 적자' 낸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가 살렸다

김윤경
기사승인 : 2023-04-27 13:15:13
실적 효자 품목 반도체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
올 1분기 반도체 적자 4.5조…휴대폰·가전 영업익 4.2조
갤럭시 S23 울트라 판매 호조로 수익성 견인
반도체에서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스마트폰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를 지켰다. 흑자를 견인했던 효자 품목이 반도체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셈이다.

▲ 삼성전자 2023년 1분기 전사 손익 분석 요약 [삼성전자 IR 자료 캡처]

삼성전자는 27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2023년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 750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적자는 무려 4조5800억 원에 달했다. 최악의 실적이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 판매는 선전했다. 1분기 동안 스마트폰이 6000만 대, 태블릿도 700만대가 팔렸다. 중저가 제품 판매는 줄었지만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제품들이 좋은 가격에 판매되며 흑자를 견인했다.

삼성전자 다니엘 아라우조 MX사업부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였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수량, 금액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 S23 울트라 등 플래그십 모델 중심의 판매를 추진했고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도 인상돼 매출이 늘었다"고 했다.

▲ 사업부문별 분기 매출 [삼성전자 IR 자료 캡처]

▲ 사업부문별 분기 영업익 [삼성전자 IR 자료 캡처]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5% 감소했다. 반도체 중심의 DS부문은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매출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부품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3조6700억 원 줄어든 6400억 원에 불과했다.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및 대부분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영향이 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7000억 원 수익이 줄었다.

이와 달리 연구개발비는 6조 5800억 원에 달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0조7000억 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10조7000억 원 규모였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 3000억 원 수준이다.

반도체 최악 실적…4.6조 영업 적자

반도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매출 13조7300억 원에 영업이익은 4조5800억 원 적자였다.

메모리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이어지며 매출도 감소했다. 

낸드도 모바일과 서버용 낸드 제품은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소비 회복에 실패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고객사들의 재고가 여전히 많아 주문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김재준 부사장은 "대형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서버용 메모리 판매가 줄었고 모바일 분야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구매가 이연된 게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이 적자 상쇄…갤럭시 시리즈 선전

휴대폰과 TV 등 기기 매출은 46조2200억 원. 영업이익 4조2100억 원으로 반도체 적자를 상쇄했다. 특히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모바일기기 매출이 증가했다. 수익률도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00만대와 비교하면 1400만대 줄었다. 하지만 갤럭시 S23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들의 판매량 증가가 평균판매가격을 끌어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는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갤럭시 A시리즈 △태블릿 모두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제품들의 판매 확대와 플래그십 프리미엄 제품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을 유지했다.

영상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고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에도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기대…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수요 약세는 지속되나 하반기에는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둔화되고 소비 심리도 살아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는 수요 활성화에 대비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하고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프라 및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고사양, 대용량 프리미엄 중심 제품에 연구와 마케팅에 집중한다.

반도체 중심의 DS부문은 DDR5, LPDDR5x 등 고사양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GAA(Gate-All-Around)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모바일과 가전 중심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에 도전한다. 휴대폰은 다양한 소비자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플래그십 모델과 갤럭시 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슈가 된 메모리 감산도 전통(Legacy) 제품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첨단 공정, 고부가제품에 대한 비중은 오히려 늘려 시장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김재준 부사장은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더 큰 용량 제품에 대한 시장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CXL 메모리에 대한 고객사 문의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와 협의하며 반도체법 대응…위험 최소화 노력"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에 대응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서병훈 IR 담당 부사장은 " 반도체법이 인센티브 지원에 따른 여러 의무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우려가 크지만 미국 정부가 업계의 의견 수렴하고 개별기업과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 정부와의 협의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현재 다양한 가능성과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고 (미중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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