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밀양시, 교동 '출향인 정원' 막무가내 공사에 '해천' 흙탕물로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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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교동 '출향인 정원' 막무가내 공사에 '해천' 흙탕물로 오염

손임규 기자
기사승인 : 2023-08-30 11:03:25
수질오염 방지시설 미설치…밀양시 "현장관리 부실 인정, 대책 마련" 경남 밀양시 교동 밀양대공원 상류에 출향인들의 정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시공업체가 수질 오염 방지시설 없이 공사를 하는 바람에 시내 하천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 밀양시 교동 출향인의 정원 공사현장 모습. 침사지를 설치하지 않아, 현장 오염물이 그대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해천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손임규 기자]  

30일 밀양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밀양대공원 인근 교동 470번지 일대 1만2000㎡에 '출향인의 숲'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10억 원을 들여 이곳에 7700여 그루의 다양한 나무를 심고,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출향인들이 기증한 단풍나무 등 112그루에는 기증자 이름을 새겨, 출향인들의 애향심을 고취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취재진이 비가 내린 30일 현장을 살펴본 결과, 현장의 흙탕물이 침전시설을 거치지 않고 흘려내려 대공원 내 저수지가 흙탕물로 변해 있었다. 저수지에 저류된 흙탕물은 다시 밀양시내를 관통하는 '해천'으로 흘러내려 수질을 오염시켰다.

'해천'은 의열체험관과 기념관을 끼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누렇게 변한 흙탕물이 지역 이미지마저 실추시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밀양시 주무부서는 잇단 민원에도 공사현장 관리를 도외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현장관리 부실을 인정한다. 당초에는 공사 현장 내 침사지를 설치했는데 배수로 공사를 하면서 침사지를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뒤늦게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30일 밀양시내 '해천'이 상류에서 흘려내린 흙탕물로 누렇에 변해 있는 모습 [손임규 기자]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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