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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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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끔찍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부커상 최종 후보 '고래'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5.22
천명관은 '고래'에서 독자들에게 자주 말을 건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 된다고, 조금 더 들어보라고, 이제 끝이 보이니 조금만 더 참으라고,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된다고. 독자들에게 가끔 건네는 말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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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내리는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5.17
소설가 김남일이 '한국 근대 문학기행'(학고재) 4부작을 펴냈다. 서울, 평안도와 함경도, 도쿄의 근대 공간과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과 100년 안팎 거슬러 올라간 시공이지만 대부분 역사책이나 단순한 문학지식 차원에서 당시의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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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탁구장에서 건져올린 동화, 잘 지는 법"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5.03
-한마디로 쉬운 일이 없다. 세상천지 일이 다 그렇다. 탁구공 하나 네트 넘기는 것도 쉽지 않으니, 대체 만만한 일이 뭐가 있으랴. 간신히 공을 치는 걸 익히니, 공이라는 게 회전을 한단다. …알았다고 생각한 순간, 곧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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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인간들은 서로 볼품없이 구해줄 수 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4.27
카프카는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불편하게 만들어 우리 안의 금기를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끊임없이 전진하게 만드는 책(문학)의 역할을 강조한 말일 터이다. 논쟁을 촉발시키고 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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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끝난 사랑은 없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4.20
백중사리 둥근 달이/ 선창횟집 전깃줄 사이로 떴다/ 부두를 넘쳐나던 뻘물은 저만치 물러갔다/ 바다 가운데로 흉흉한 소문처럼 물결이 달려간다/ 꼭 한번 손을 잡았던 여인/ 도선장 불빛 아래 서 있다/ 뜨거운 날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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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랑하는 어머니, 사과나무 아래 앉아보세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4.12
생텍쥐페리(1900~1944)는 유년기는 '하나의 국가'와 같았다고 썼다. 그는 어린시절 이후로는 제대로 살아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생텍쥐페리가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된 20세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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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내 상여금은 와 못 주는데예!"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4.05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계절별로 에세이와 단편소설을 묶어내는 소설잡지 '긋닛' 3호가 나왔다. 지난달 출간된 이 잡지의 주제는 '노동과 우리'. 이상헌의 에세이와 민병훈 천현우 한유주의 소설이 수록됐다. 정부가 노동시간을 더 늘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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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구름에서 나와 환하게 이별하기"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3.30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경은 안개라고 여기던 희뿌연 덩어리들이 구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경은 달빛과 뒤섞인 구름 속에 서 있었다.' 첫 소설집 '꽃' 이후 11년 만에 두 번째 소설집을 묶어낸 부희령.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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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미친 연애 50년…나는 이야기하는 바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3.24
소설가 박범신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산문집 2권을 동시에 펴냈다. 1973년 단편 '여름의 잔해'로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이래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그가 문학 바깥으로 나가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들여다본 글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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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오래 살아 신이 된 인간들…축복과 재앙"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3.17
몸이 자동차라고 치면 말이지. …지금 내가 타는 자동차가 칠팔십 년 되었어. 이게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거잖아. 정상일 수가 없지. 운전을 잘 하지 못해서 난 사고는 어쩔 수도 없고 내가 감당할 몫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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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여기가 인공지능의 다음 단계…우리는 神"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3.06
모든 분야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을 해주는 챗GPT가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새삼 깊어지고 있다. 인간만이 지니는 고유한 자질인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포기하느냐 계속 깊이를 추구하느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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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내 다정한 젖꼭지'에 담긴 환한 몸의 서사"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3.03
"데뷔작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이제 마무리하는 느낌입니다. 오래 미처 끝내지 못한 여성의 몸과 여성 서사를 하나 완성한 것 같습니다. 23년 동안 비슷하지만 다른 얘기를 계속해왔는데 처음 비롯된 이야기가 이제 매듭지어지는 느낌이어서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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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적절하게 뜨거운 관계의 온도 탐색하기"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2.24
"주변에 사실 힘든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제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은 자신의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죠. 정말 힘든데 그걸 표현 못하는 소수자의 말을 대신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입 다물고 있는 사람의 표현하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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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여성들이 빚어낸 아홉 가지 빛깔 남자 이야기"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2.16
여성작가 9인이 단편을 써서 한권의 소설집으로 묶어냈다. '남자'를 화두로 소설을 써보리라 작정하고 내놓은 결실이다. 같은 화두를 받아들었지만 이 여성들이 빚어낸 이야기들은 같은 정조가 아니다. 9개의 각기 다른 빛깔로 저마다 빛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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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시의 힘 믿는 이들의 느슨하고 오래된 연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2.05
'시힘' 동인들은 자주 만나지 않는다. 그래도 저마다의 약력에는 꼬박꼬박 '시힘' 동인이라고 쓴다. 울타리가 느슨하다. 울타리가 넓다. 그 울타리 안에는 시의 항성을 도는 별들이 뛰어논다. 멀리 있어도 서로의 빛을 읽는 별들처럼 지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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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생의 동토를 걸어온 인간들에 바치는 헌사"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2.01
-생은 인연의 허무가 대기하고 있는 정류장들의 노선이다. 좋았건 싫었건 이별의 맛은 늘 공허였다. 미세한 사금파리 가루가 적막한 한밤에 눈 내리듯 가슴에 흩어지는 기분이랄까. 사탕가루도 아닌 이 화학물이 심장에 달라붙기 전에 생수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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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절망이 허망한 것은, 희망과 똑같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1.25
-원래 이런 것이 죽어가는 것인가. 그러고 보면 뜻밖에 조금도 고통스럽지 않다. 다만, 임종의 순간만은 결코 이렇지 않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생에 단 한 번이다. 어떻게 되더라도 참을 수 있으리라…. 전쟁과 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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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소심하고 지질한 남자들이 당면한 웃기고 슬픈 현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1.19
근년의 소설에서 중·노년 남성의 삶은 잘 보이지 않는다. 쓰는 이들이나 읽는 층이 상대적으로 젊고 여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다 이제는 더이상 '꼰대'들의 남성 중심 언설이 먹혀들지 않기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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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한 발 물러서서 가만히 응시하면 보이는 것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1.11
서 있는 자리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건 자명하다. 같은 자리에 있어도 눈높이가 다르면 똑같은 모습이 아니다. 쓰는 자들의 자리에 따라 그들이 묘사하는 인물과 세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자리와 높이에서 인물과 세상을 볼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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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평화 위한 우월한 전쟁 준비…그 아슬아슬한 곡예"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3.01.06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예전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도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다시 대결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전쟁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 실제로 사람들은 예전 냉전 시절만큼 긴장감을 느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