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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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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몽테뉴가 전하는 '충분히 사는 법'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21
'죽음이 어디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어디서나 죽음을 기다리자. 죽음에 대해 미리 숙고하는 것은 자유를 예비하는 것이다. 죽을 줄 알게 된 사람은 예속을 모른다. 죽는 법을 아는 것, 그것이 우리를 모든 종속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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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울면서 들어왔다 울면서 나간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13
갈가지, 구메구메, 곤댓짓, 바지랑대, 말광대, 말전주, 망골, 보비위, 두툼발이, 오사바사하다, 삽주, 신섭, 유자코, 은군자, 얼레발, 설은살, 입찬소리, 호습다, 휘지다, 절곡, 출반주, 타개지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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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여자는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07
'여자는 여자가 입양되었기 때문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여자는 여자가 입양되었기 때문에 기뻐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 여자는 자신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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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스쳐가는 기차에서 만난 우리는 유령이었을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6.27
'사람들의 만남이란 한밤중에 아무런 생각 없이 달려가는 두 기차가 서로 스쳐 지나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우리는 뿌연 창문 저편의 흐릿한 불빛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시야에서 바로 사라져서 알아볼 시간도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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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귀신을 울리고 싶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6.13
김초혜 시인이 새 시집 '만나러 가는 길'(서정시학)을 펴냈다. 사십대 초반에 '사랑굿' 연작시를 써서 밀리언셀러 시인으로 각광받았던 그가 팔순에 이르러 세월과 사람과 사랑에 대한 노년의 깨달음을 시의 언어로 펼쳐냈다. 1964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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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일본의 난징 대학살, '어머니' 훼손한 무도한 패륜"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6.09
역사의 폭력과 인간의 구원을 천착해온 정찬(69)의 새 장편소설 '발 없는 새'(창비)가 출간됐다. 이번 장편은 일본의 '난징 대학살'을 중심에 놓고, 그 비극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문제적 인물 워이커씽의 존재론적 아픔을 시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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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슬픔과 고통이 세월에 풍화되면 남는 것"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6.02
'사랑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고 거북해서 발음이 되어지지 않는다. 감정은 세월의 풍화를 견디지 못하고 세월은 다시 세월을 풍화시켜간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그때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나은희의 온도를 사랑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사십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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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어찌 악으로 선을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5.25
'우리 개신교가 정치의 시녀입니까, 아니면 광댑니까? 신도들과 태극기 어르신들을 광장에 내보내고 공당에서는 하시는 일이 뭡니까? 합법적 정치권력을 쥐고 있는 선량들은 세비만 또박또박 받아 챙기고 눈치만 살살 보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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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인류는 위협받는 사람들을 환대할 의무가 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5.18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압둘라자크 구르나(74)가 18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났다. 한국에서는 그의 번역 작품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난해 수상 소식을 접했고, 최근에서야 그의 대표작 3종(문학동네)이 출간된 것을 계기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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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네가 아픈 것은 눈물이 말랐기 때문이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5.12
엄니,/ 벌써 와서 죄송해요.// 수업 중에 집에 오던 버릇,/ 아직도 못 고쳤구나./ 하여튼 애썼다.// 도망친 건 아니에요./ 저도 이렇게 일찍 올 줄 몰랐어요./ 근데 저만 몇겹이나/ 잔디 이불을 덮었네요.// 뼈마디만 남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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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우리는 날마다 죽었다 살아난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5.04
소설가 김중혁은 재담과 농담으로 거리두기를 열심히 하는 작가다. 심각한 것도 일정 간격을 두고 바라보면서 사태를 객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그가 최근 펴낸 다섯 번째 소설집 '스마일'(문학과지성사)에도 그런 태도가 보이는 건 맞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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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포기한 신들이 인간에게 배우는 한 수"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4.28
'자, 이제 내 차례다. 나도 내 일을 해야 하니까. 인간들이 내게 본받을 게 더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므로 내가 그들을 본받을 작정이다. 나는 저돌적이나 기본적으로 정의로운 예지와 미련하리만치 선량한 순남 여사를 흉내 내기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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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그 말은 나의 펜이 우는 것입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4.21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썼어요.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나는 내 말 속에 피난처를 찾습니다. 그 말은 나의 펜이 우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는 한, 그리고 내가 글을 쓰는 한, 나의 고통은 조금 무뎌집니다. 자음은 내 신체, 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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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부커상 최종 후보… 한국문학의 풍요로움 알리고 싶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4.14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문학상으로 각광받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한국 작가와 번역가가 나란히 최종후보로 올랐다. 정보라(46) 소설집 '저주 토끼'와 이 책을 영문으로 번역('CURSED BUNNY'&mi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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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당신 덕분에 여기는 지옥이 아닙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4.06
"다른 소설 작업과 SF소설을 쓸 때의 태도에 큰 차이가 없었고, 게임의 규칙이 하나 더 생긴 정도였어요. 새로운 흐름에 탑승하고 싶은 것이 요즘 작가들의 심리 아닐까요. 저희 세대는 전통적이기도 하고 정통적인 문학의 세례를 물론 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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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보아라, 서럽지 않은가, 피 같은 꽃잎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3.31
진달래는 우리 산하를 물들이는 사월의 상징적인 꽃이다. 연분홍 분분한 이파리들이 바람에 날리는 삼짇날(음력 3월3일)이면 고래로 우리 땅에서는 봄을 시작하는 축제가 열렸다. 강남 갔던 제비가 옛집을 찾아와 추녀 밑에 집을 짓고 나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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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어떻게 이 야만을 끝장낼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3.23
'11시 20분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복무 의무가 있는 여성 웨이터가 말했다. 무조건 지하실로 내려가야 한다고. 결혼식에 참석한 손님들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재잘대며 문을 지나 복도를 따라서 베이지색으로 칠해진 지하실 계단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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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돌봄의 본질은 마음을 살피는 일"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3.17
'미야, 큰엄마 말 들어라. 나 하나 불편하면 모두가 편하고 웃게 된다. 결혼해서 여자는 그런 마음으로 살면 되는 거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지만 다 안다. 다른 사람들이 안 알아주면 부처님이라도 알아주신다.'큰엄마는 젠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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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이제 서로 고요한 쪽으로 놓아줄 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3.10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구는 탄식한다. 절반은 의기양양하고, 절반은 한숨짓는다. 혐오와 분노는 여전하다. 고요한 쪽으로 마음 돌려 심호흡이 필요한 때다. 그 고요 속에서 자신과 세상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자세가 절실하다. 문태준 시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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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스페인·칠레 현대사 관통하는 망명의 아픔과 사랑"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2.22
라틴아메리카 원로 소설가 이사벨 아옌데(80) 신작 장편이 국내에 소개됐다. '바다 위 긴 꽃잎'(권미선 옮김, 민음사)은 스페인 내전에서 우파 프랑코에게 패한 난민들이 시인 파블로 네루다(1903~1973)가 주선한 화물선 '위니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