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 심도있게 고민하는 시간
"높고 가파른 것이 마치 산과 같았다"고 묘사할 정도로 마치 움직이는 산처럼 고래의 위압감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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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원 작가의 전시작.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 솔거미술관이 오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한국 유일의 고래사진가인 장남원 작가의 '움직이는 섬 고래'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래를 통해 인간의 사회적 관계성에 살펴보고 그 감동을 도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장남원:움직이는 섬 고래' 전시는 작가가 1992년 일본 출장 시 처음 만난 고래에 빠져 지낸 오랜 시간의 결과물들이자 고래가 선사하는 대자연의 감동을 셔터 안으로 담아낸 서사들이다.
그가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했던 1980년대 국내 수중 사진계는 주로 접사사진 위주였는데 광각렌즈를 이용한 거대한 바다의 웅장한 이미지를 주로 소개했던 장남원 작가의 사진은 국내 수중 사진계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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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원 작가의 '움직이는 섬 고래'展 전시작.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
특히 몸길이 16m에 이르는 혹등고래를 눈앞에서 본다면 과연 입을 다물 수 있을까. 장남원 작가는 고래를 단순히 거대한 생명체가 아닌, 소중하고 친근한 피사체로 작업을 이어왔다.
장남원의 작품에서 어미 고래가 새끼를 감싸고 유영하는 장면이나, 잠수부와 함께 등장하는 작품이 얼마나 어렵게 얻어진 것인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작가는 "나는 고래를 찍지만 사실은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을 찍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끝없이 펼쳐진 바다처럼 우리의 삶 또한 더 넓고 깊을 수 있음을 전하고 싶다. 고래를 통해 나는 묻는다. 우리는 지금 어떤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가?"라면서 고래를 통해 인간의 세계관을 되묻고 있다.
1950년생인 장남원 작가는 23년 동안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며 남북 고위급 회담 평양 특파원과 소말리아 내전, 르완다 내전, 걸프전 등 많은 분쟁 지역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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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는 섬 고래' 사진전 포스터.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
특히 1979년부터 수중 촬영을 시작해 전 세계 바다 속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장 작가의 고래 사진은 흑백이다. 컬러사진은 고래보다 잉크를 뿌려놓은 듯 한 파란 바다색이 더 튀기 때문이다. 몸을 수직으로 세우고 지느러미를 활짝 벌린 고래는 움직이는 대상이 아니라 대리석으로 깎은 조형물처럼 구도가 신비롭고 완벽하다는 판단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은 "경북도는 환동해권을 영역으로 예부터 바다를 조망하며 살아왔다"며 "이번 전시는 바다의 상징인 고래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심도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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