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산업현장 누빈 경험으로 "세계 경제 심장 만들 것"
추, K-반도체 클러스터 완결 vs 양, 1인당 GRDP 1억 개막…도민 선택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첫 여성 경기지사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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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뉴시스] |
강력한 추진력과 해결력을 갖춘 6선 법무부장관 출신의 추미애 후보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임원에 오른 입지전적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후보가 다음 달 3일 경기도 수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추 후보는 검찰 개혁 등을 추진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기도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와 남·북부 격차, 주거 불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 후보는 반도체 리더십으로 경기도를 반도체와 첨단 산업 초격차를 선도하는 세계의 경제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
이에 따라 경기도민들이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할 지 주목된다.
이번 선택의 결과에 따라 전국 경제의 심장인 경기도가 어떤 진화의 길로 갈 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K-반도체 클러스터 완결 vs GRDP 1억 원 시대 개막
추 후보와 양 후보는 반도체, AI, 주거, 북부 개발, 교통, 도민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약을 내놨다.
이들 후보은 반도체, AI 육성 등을 통해 경기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성에 있어선 공감하면서 이를 실현할 방법을 놓고 선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추 후보는 핵심 산업정책으로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AI 혁신' 등을 내세우고 있다.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을 잇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기적으로 연결된 완결형 산업 구조로 재편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기도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팹리스 스타트업 200개 육성' 공약을 제시했다.
또 도지사 직속의 AI 수석을 신설해 도정 전반에 AI를 이식하고, 경기도 4개 권역에 AI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SNS 를 통해 정부의 메가특구 발표를 환영하며 "로봇·재생에너지·바이오·AI 자율주행차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국가 전략"이라며 "경기도가 먼저 성과를 내고 검증된 모델을 다른 지역과 공유한다면 전국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양 후보는 경제 핵심 공약으로 'GRDP(지역 내 총생산) 1억 원 시대' 공약을 내놨다.
그는 지난달 29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출마예정자 토론회에서 "반도체의 DNA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세우고 접근 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며 "현재 4600만 원 수준인 경기도의 1인당 GRDP를 1억 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대대적인 산업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첨단 기업 유치 시 토지 30년 이상 무상 임대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AI·소프트웨어·금융을 결합한 첨단 생태계 구축 계획도 밝혔다.
추 후보는 경기도의 나아갈 방향으로 반도체 벨트 완결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한 반면 양 후보는 반도체 DNA 이식을 통한 도민 1인당 GRDP 1억 원 시대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GTX 조기 완공·6~18세 무상교통 '한목소리'
추 후보와 양 후보는 경기도 교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선 방향성을 같이했다.
공통 공약은 교통 정체 해소 방안으로 내놓은 GTX의 조속한 완공과 어린이·청소년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6~18세 무상 교통 공약이다.
추 후보는 3차례에 걸친 민주당 경선 TV토론회를 통해 GTX 노선 완성을 교통 분야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GTX A·B·C노선을 조기 개통하고, D·E·F노선도 국가철도망계획에 조속히 반영해 경기도 전역을 30분 내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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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추미애 캠프 제공] |
이와 맞물려 AI기반 교통관리 시스템 도입과 경기도형 광역 자율주행버스 추진 계획도 내놨다.
양 후보도 GTX 조기 완공에 동의한다.
다만 남부에 집중된 교통인프라를 북부로 확장하는 순환형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교통 정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양 후보는 도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6~18세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무상 교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이를 통해 교육과 문화의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양 후보는 미래 산업과 산업 현장에 쉽게 접근하도록 물리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북부 방산거점 vs 특별자치구 소부장 거점화
추 후보와 양 후보는 북부 개발과 복지 생태계를 놓고 선 다소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우선 추 후보는 규제완화를 통해 경기북부를 방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경기북부에 드론, 로봇, AI기반의 특화산업육성, 국방과학연구소 유치 등을 통해 '방산 R&D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부지역 대학에 '방산 융합 계약학과'를 신설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추 후보는 이에 필요한 경기북부 등 규제 완화를 위해 '경기 규제혁신위원회'를 상설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양 후보는 경기북부를 '특별자치구'로 지정해 규제를 완전히 풀어주고, 소부장 기업들의 생산 거점을 만들어 남·북부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경기북부를 신성장 축으로 설정함으로써 도민 1인당 GRDP 1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공주택 14만8000호 공급 vs '무료인터넷·OTT 제공'
추 후보는 경기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4년 간 공공주택 14만8000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기 신도시의 신속한 재건축을 통해 '15분 생활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또 '최소 돌봄기준선 조례' 제정과 생활권 중심의 '경기 생활 안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돌봄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양 후보는 AI시대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도 전역에 무료 인터넷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제공함으로써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AI 플랫폼을 구축해 부모들이 어느 때나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재구조화하겠다는 추 후보와 산업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격차 성장론'으로 경기도를 세계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양 후보의 공약 경쟁이 불붙은 상태다.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여성 지도자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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