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LG전자, 하드웨어에 콘텐츠·서비스 더해 신성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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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드웨어에 콘텐츠·서비스 더해 신성장 추진

임민철
기사승인 : 2020-01-09 17:12:53
다양한 제품군에 연계- 커넥티드 디바이스 성장동력화
상반기 美서 커넥티드 카 플랫폼 개발 조인트벤처 설립
권봉석 사장 "내년 스마트폰·전장 부문 흑자전환" 언급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영역 지속 투자로 미래 준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사장이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담은 디지털 전환 추진방안을 내놨다. 가전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면서 스마트폰과 전장 부문 사업 수익성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LG전자 CEO 권봉석 사장이 8일(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LG전자 제공]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전환을 과감하게 추진해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고객에게 가치를 준다는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같은 능동적 대응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디지털 전환은 변화와 성장, 즉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유지하되 변화하는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미래준비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 지속 투자한다. 분야별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해 성과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 활동을 강화한다.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 육성, 외부 인재 영입에 힘쓰고 사내 전문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권 사장은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 추구할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감소와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올해 경영 환경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소비 심리 위축, 소비 양극화 현상이 커졌고 개인화 경험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에 선제 대응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고, 중장기 관점에서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 자산운영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수익 기반 성장 가속을 위해 'LG 시그니처' 가전이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집안에서 제품 디자인, 기능, 서비스가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가치를 더해 주는 '공간 가전' 솔루션을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LG전자는 무선 청소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신 가전'의 해외 진출도 지속할 방침이다.

권 사장은 간담회에서 LG전자 공식 발표 자료에 언급되지 않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기·전자부품(전장)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내년까지 두 사업 부문 모두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언급하면서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세계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보급에 따라 확대될 스마트폰 수요를 선점하고 지난해 베트남으로 이전을 완료한 사업장 등의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방식으로 적자폭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전장 사업 부문인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로 출범한 이래 사업 수주를 확대하며 성장해 왔으나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VS 사업본부의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경쟁력은 인정되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흑자전환의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드 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Luxoft)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 위한 협약식을 맺은 것이다.

▲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룩소프트 미하일 비코브(Mikhail Bykov, 왼쪽에서 네번째) 오토모티브 솔루션즈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양사는 올해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조인트벤처는 '웹OS 오토(webOS Auto)'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SE),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웹OS 오토는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지원한다. 시스템온칩(SoC)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웹OS 오토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룩소프트 CEO인 드미트리 로스치닌 사장은 "양사의 협력을 강화해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능형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은 "조인트벤처의 설립은 웹OS 오토의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웹OS 오토 기반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카의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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