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향년 9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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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향년 99세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1-19 17:02:11
일본서 사업시작 후 국내 제과·관광산업 진출해 큰 성공
맨손에서 국내 5위 재벌로…말년엔 두 아들 경영권 분쟁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롯데 제공]

롯데그룹은 19일 "전날밤부터 신 명예회장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오늘(19일) 오후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가족들도 치료를 받던 서울아산병원에 모여 신 명예회장의 마지막 모습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8일 영양 공급 관련 치료 목적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고, 노환으로 인해 병세가 악화됐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1세대 경영자다.

그는 일제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했다. 1944년 선반용 기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면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한 신 명예회장은 껌 사업에 뛰어들었고,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롯데는 초콜릿, 캔디, 비스킷,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부문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그는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995년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말년에 자녀들의 경영권 갈등 속에 정신건강 문제가 드러나고 90대 고령에 수감 위기에 처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신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 등이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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