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영화 82편 전송 '1초' 걸린다…삼성전자, 초고속 D램 세계최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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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편 전송 '1초' 걸린다…삼성전자, 초고속 D램 세계최초 출시

임민철
기사승인 : 2020-02-04 09:19:26
플래시볼트, 슈퍼컴·인공지능 데이터 분석용 D램
3세대 16GB HBM2E D램…속도 1.3배·용량 2배
"향후 특정 시스템에서 '초당 538GB' 성능 기대"
삼성전자가 풀HD 고화질 영화 82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Flashbolt)'를 세계최초로 출시했다. 차세대 슈퍼컴퓨터(HPC)와 인공지능(AI) 기반 초고속 데이터 분석을 위한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가 3세대 16GB HBM2E D램 '플래시볼트'를 4일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4일 기존 2세대 대비 속도를 1.3배, 용량을 2.0배 향상시킨 16GB 용량의 3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2E) D램 플래시볼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HBM은 삼성전자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을 적용해 기존 금선을 이용한 D램 패키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플래시볼트를 개발하면서 1개의 버퍼 칩 위에 16기가비트(Gb) D램 칩(10나노급) 8개를 쌓아 16GB 용량을 구현했다. 16Gb D램 칩에 5600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4만 개 이상의 TSV 접합볼로 8개 칩을 수직 연결한 '초고집적 TSV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또 플래시볼트 제품은 '신호전송 최적화 회로 설계'를 채택했다. 1024 개의 데이터 전달 통로에서 초당 3.2Gb 속도로 410GB 데이터를 처리한다. 이는 편당 5GB 용량의 풀HD 영화 82 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성능이다.

▲ 삼성전자가 4일 출시한 3세대 16GB HBM2E D램 '플래시볼트'에 적용된 TSV 기술은 기존 와이어본딩 기술보다 메모리의 속도와 소비전력을 개선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앞서 8GB 용량의 2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2) D램 '아쿠아볼트(Aquabolt)'를 개발해 양산했다. 아쿠아볼트는 초당 2.4Gb 속도로 307GB 데이터를 처리해, 풀HD 영화 61 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고객에 아쿠아볼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차세대 시스템 개발 협력을 강화해 플래시볼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수요 확대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2월 아쿠아볼트를 출시한지 2년만에 3세대 HBM2E D램 플래시볼트를 출시했다. 올해 이 제품을 양산해 기존 AI 기반 초고속 데이터 분석과 고성능 그래픽 시스템을 개선하고, HPC 성능 한계를 극복해 차세대 고성능 시스템의 적기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데이터 전달 속도 특성을 세계 최초로 초당 4.2Gb 확보해 향후 특정 분야 차세대 시스템에서 1초에 538GB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2세대 제품 대비 초당 데이터 속도를 1.75배 이상 향상시키는 것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역대 최고 성능의 차세대 D램 패키지 출시로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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