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르포] '코로나19'에도 오픈 '강행'…현대百면세점 동대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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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코로나19'에도 오픈 '강행'…현대百면세점 동대문, 속내는?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2-20 17:30:07
별도 행사 진행 無…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아
매장 곳곳에 가벽… 오픈 준비 중인 매장 다수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동대문에 시내 면세점 2호점을 예정대로 20일 열었다. 예상대로 '오픈 특수'는 없었다. 매장 곳곳에서는 준비가 미흡한 모습도 엿보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동대문 인근 두산타워 6~13층에 위치한 동대문점을 이날 낮 12시 오픈했다. 원래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 두산타워 1층에서 20일 오전 11시경 현대백화점면세점 직원들이 간판을 설치하고 있다. [남경식 기자]

이날 오전 11시경 두산타워를 찾았다. 오픈이 불과 1시간 남았는데 직원들이 1층에서 간판을 설치 중이었다. 대기 고객은 없었다. 두타몰을 방문한 고객들이 간간이 지나칠 뿐이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날 별도의 오픈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일조하고자 예정대로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픈 시간인 낮 12시를 앞두고는 매장 입구에 고객 100여 명이 줄서는 풍경이 잠시 펼쳐졌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일부 고객은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기도 했다.

▲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7층 화장품&향수 매장이 20일 오후 12시 30분경 한산한 모습.

그러나 매장 입장이 시작된 후부터는 길게 줄을 선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든 사람도 눈에 띄지 않았다. 매장 7개층 및 멤버십 데스크가 위치한 13층 모두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고객보다 직원이 더 많은 모양새였다. 간혹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은 면세점 입점 브랜드 및 업계 관계자들이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멤버십 데스크에서 사은품을 수령한 고객은 50여 명에 불과했다.

오픈을 준비 중인 매장도 다수였다. 한류 콘텐츠관이 들어설 11층은 층 전체가 막혀 있었다. 무신사 매장 등이 들어설 9층 일부도 가벽으로 가려져 있었다.

▲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9층 전경. 가벽 건너편이 텅 비어 있다. [남경식 기자]

준비가 완전하지 않은 매장도 보였다. 한 신발 매장에서는 낮 12시 30분경 대형 거치대를 설치하고 있었다. 공간이 애매했는지 기존 거치대 위치를 옮기기까지 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손님이 많지 않아 큰 불편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나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기존 두타면세점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면서, 완전한 준비가 안 됐음에도 오픈 일정을 미루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을 통해 향후 브랜드 유치나 물량 확보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대문점 오픈을 통해 향후 3년 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 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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