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류순열 칼럼] 문재인 정권 최악 시나리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맑음수원10.1℃
  • 흐림거창6.5℃
  • 맑음고산18.9℃
  • 구름많음고창군9.9℃
  • 흐림완도16.5℃
  • 흐림고흥12.4℃
  • 맑음백령도17.8℃
  • 구름많음산청10.2℃
  • 구름많음광양시14.2℃
  • 구름많음밀양10.7℃
  • 구름많음서귀포19.5℃
  • 맑음동두천8.1℃
  • 구름많음진주9.6℃
  • 구름많음여수16.8℃
  • 맑음추풍령9.1℃
  • 맑음청주13.1℃
  • 구름많음영주7.0℃
  • 구름많음강진군16.3℃
  • 구름많음창원16.9℃
  • 맑음임실7.4℃
  • 맑음원주9.3℃
  • 구름많음북부산11.1℃
  • 구름많음북창원17.0℃
  • 흐림장흥12.2℃
  • 맑음서청주7.6℃
  • 맑음북강릉11.0℃
  • 맑음장수5.0℃
  • 구름많음군산13.3℃
  • 맑음속초13.0℃
  • 흐림흑산도18.2℃
  • 흐림부산16.2℃
  • 맑음인천13.3℃
  • 구름많음합천8.7℃
  • 구름많음영광군11.5℃
  • 맑음봉화4.1℃
  • 흐림부여8.5℃
  • 흐림통영17.4℃
  • 구름많음세종10.3℃
  • 맑음천안8.2℃
  • 구름많음정읍10.7℃
  • 맑음청송군4.8℃
  • 맑음홍천7.3℃
  • 구름많음김해시14.4℃
  • 맑음전주11.5℃
  • 맑음정선군6.3℃
  • 구름많음보성군15.1℃
  • 구름많음보령12.1℃
  • 구름많음목포16.2℃
  • 구름많음남원9.5℃
  • 맑음태백6.0℃
  • 구름많음함양군7.4℃
  • 맑음대관령2.2℃
  • 구름많음금산8.0℃
  • 구름많음순창군9.5℃
  • 구름많음경주시10.3℃
  • 맑음강릉13.3℃
  • 구름많음문경9.5℃
  • 구름많음고창11.1℃
  • 맑음울진10.4℃
  • 흐림거제17.7℃
  • 구름많음순천13.3℃
  • 맑음포항14.5℃
  • 흐림해남17.7℃
  • 흐림진도군17.6℃
  • 맑음이천8.7℃
  • 맑음울릉도17.6℃
  • 맑음제주19.4℃
  • 맑음동해11.2℃
  • 맑음영천9.3℃
  • 맑음영월5.9℃
  • 구름많음광주15.0℃
  • 맑음제천4.8℃
  • 맑음상주10.3℃
  • 맑음영덕12.6℃
  • 맑음구미10.4℃
  • 맑음양평10.2℃
  • 맑음안동8.3℃
  • 맑음서산10.3℃
  • 구름많음울산13.9℃
  • 구름많음대전12.4℃
  • 맑음철원5.5℃
  • 맑음서울12.9℃
  • 구름많음양산시12.8℃
  • 맑음의성6.3℃
  • 맑음북춘천6.7℃
  • 맑음강화8.7℃
  • 구름많음남해14.7℃
  • 맑음춘천7.8℃
  • 맑음충주8.1℃
  • 맑음인제6.4℃
  • 구름많음보은7.2℃
  • 맑음홍성9.9℃
  • 구름많음성산17.6℃
  • 구름많음의령군8.1℃
  • 맑음대구12.4℃
  • 구름많음부안13.0℃
  • 맑음파주6.4℃

[류순열 칼럼] 문재인 정권 최악 시나리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류순열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5-28 17:02:16
국회의원은 꽤 달콤한 권력이다. 마약과 같다고, 그 맛을 한 번 보면 이성을 잃는다고, 일찍이 강신옥 전 의원은 말했다. 숱한 명망가들이 금배지 한 번 달아보겠다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니 초선을 넘어 재선·3선을 한다는 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금배지라고 다 같은 금배지가 아니다.

그들 세계에서 선수(選數)는 계급이다. 오래전 한 정당 의원총회에서 금배지 세계에서 선수가 어떤 의미인지, 그 민낯을 순간 포착했다. 사회를 맡은 판사 출신의 초선 Y의원이 말했다. "앞자리가 많이 비었으니 뒤에 의원님들 앞으로 좀 내려와주세요." 뒷줄에 앉아 내려다보던 검찰 수사관 출신 3선 L의원이 옆자리에 앉은 3선 K의원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저게 초선 주제에 누굴 내려오라 마라야. 맞으려고…" 둘은 입술에 비웃음을 물고 가늘게 눈을 마주쳤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럴진대 금배지 한 번 달아보지 못한 정치지망생은 어떻겠는가. 총선 정국의 모 정당 의원 연찬회. 신문기자 출신 30대 후보 J가 강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선배님들!"이라고 말문을 연 뒤 패기만만하게 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맨앞줄에서 팔짱을 낀채 눈을 지그시 감고 있던 4선 L의원의 표정이 구겨졌다. 급기야 철부지를 꾸짖듯 "그만해"라고 묵직하게 소리쳤다. 중진 영감님의 느닷없는 사자후에 J는 놀란 토끼꼴이 되고 말았다. 목소리엔 힘이 빠지고 패기있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십수년전 국민의힘 계열 한나라당에서 목격되던 장면들이다. 이랬던 정당에서 배지 한 번 달아본 적 없고, 30대 중반밖에 안된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이 압도적 1위로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상전벽해라고 해야 할까. 그저 이변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그 자체로 한국 정치사에서 본 적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 이 후보 득표율은 당원 조사에서 31%, 일반국민(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조사에서 51%를 기록했다. 1대1 합산점수 41%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나머지 나이 많고 선수 높은 선배님들의 성적은 초라하다. 58세 4선의 나경원 후보가 29%로 뒤를 이었고, 61세 5선의 주호영(15%) 후보가 두자릿수를 지켰을 뿐 74세 4선 홍문표(5%), 53세 5선 조경태(4%) 후보는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권력의 크기였던 선수가 갑자기 초라해졌다. 용기있게 소신을 밝히는 정치신인을 꾸짖던 다선 중진들은 이제 0선 정치신인과 싸우기 위해 단일화를 논의해야 할 판이다.

이 후보가 정말 제1야당 대표가 될는지 알 수 없다. 가능성이 크지만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뚜껑 열어봐야 안다. 주목할 것은 이 후보의 당락이 아니라 이준석 현상, 그 자체다. 이준석 현상은 시대 변화를 상징하는 일대 사건이다. 기존정치에 대한 실망과 변화의 열망이 이준석 돌풍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툭 하면 훈계질이나 하던 다선의 꼰대 영감님들에게는 두려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정작 긴장해야 할 곳은 국민의힘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기회를 잡았다. 이준석 현상으로 꼰대정당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위기는 촛불혁명 정부라는 문재인 정권이다. 민주화 유산에 빨대꽂고, 진영논리로, 내로남불로 편가르기 정치나 하던 오만과 무능, 구태 이미지가 '탈(脫)꼰대'의 이준석 현상과 대비되는건 치명적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국 정치사의 새 장을 열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엔 최악의 시나리오다.

▲ 류순열 편집국장


KPI뉴스 / 류순열 편집국장 ryoosy@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