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지주사 포스코, 포항 민심 달랬으나 과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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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포스코, 포항 민심 달랬으나 과제도 많아

조성아
기사승인 : 2022-03-02 17:26:33
내년 3월까지 포항 재이전...주주 설득 관건
직원 재배치와 조직 개편도 불가피
포스코가 2일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출범식을 열었다. 서울에 두려 했던 지주사 '포스코 홀딩스'는 '내년 3월까지 포항 이전'으로 전격 전환되며 논란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내홍은 가라앉지 않았다. 포항 민심은 달랬으나 악화된 사내 여론과 주주 설득 과정이 남아 있다. 고비를 넘긴 포스코 최정우 호가 넘어야 할 파도가 첩첩이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 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지주회사 전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포스코 "지주사 전환, 미래사업 준비 수순"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앞으로의 포스코홀딩스 역할을 세 가지로 정의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Developer), 그룹의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Designer),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리더/디렉터'(Leader/Director)가 그것이다. 

지주사 전환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는데 꼭 필요한 수순이었음을 내포한 말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포스코에게 지주사 전환은 큰 과제였다. 이 과정에서 소재지 논란은 예상치 못한 역풍이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전환은 미래사업 준비 수순이었다"며 "(포스코홀딩스 서울 설치에 대해) 이렇게까지 포항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포항으로의 이전 약속 시기인 내년 3월까지 남은 1년간 포스코는 '주주 설득'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난 1월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던 안건은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서울에 소재지를 둔다는 내용이 담긴 안이었다.

포스코홀딩스 포항 재이전…이사회·주총 다시 열어야

출범식이 열린 2일자로 포스코홀딩스는 이 안대로 서울에 주소지를 두었다가 내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 포항 재이전을 위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주주들의 동의를 새로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1년의 시간 동안 포항 지역사회와도 충분히 소통하면서 주주들을 설득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일부터 포스코홀딩스로 소속이 전환된 200여 직원들은 1년 후 포항으로 재이전할 경우 거주지를 옮겨야 힌다.직원 재배치 및 조직 개편이 불가피한 점도 부담이다.

지주사 전환을 두고 사내 여론이 악화된 점도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포스코 직원 A 씨는 "최근 직원들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일괄적으로 변경하라는 내부 방침이 내려졌었다"며 "지주사 설립 및 서울 이전 등으로 시끄러웠던 상황에 사내외 여론을 의식한 방침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카톡 프사' 통해 '포스코 본사는 여전히 포항' 강조 

'포스코 본사는 여전히 포항입니다. 포항을 절대 떠나지 않습니다.', '미래기술의 연구성과는 결국 포항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포항지역 투자와 상생협력은 변함없이 계속됩니다.' 프로필 문구는 이렇다. 

A 씨는 "직원들 사이에서 '왜 개인 프사까지 강제하느냐', '이런다고 악화된 여론이 되돌아오겠느냐'는 등의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UPI뉴스에 "포스코 직원 및 지인, 친구들을 중심으로 잘못된 메시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방편"이었다며, "포항 제철소 위주로 실시된 캠페인성 운동으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회사 차원에서 실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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