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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드코로나' 대전환, 한국경제에 숨통 틔울까

박지은
기사승인 : 2022-12-08 15:06:11
중국 정부 '제로 코로나'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전환
골드만삭스 "중국 레저, 요식업, 항공, 엔터 반등할 것"
"한국경제에 호재" 중론…"다시 봉쇄로 갈 수도"우려도
활력잃은 한국경제에도 기회가 될 것인가. 중국 정부가 코로나 대응 태세를 '위드 코로나'로 대전환하면서 세계인의 시선이 중국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코로나 봉쇄'는 중국 경제만이 아니라 중국밖 특히 한국경제에 악재였다.

중국 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레저,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항공 분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내년 중국 증시를 낙관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드코로나'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한국경제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 게 중론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 중 내수용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봉쇄 완화는 우리나라 수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특히 봉쇄 여부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을 고려하면 대중국 수출 측면에선 석유제품이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재현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 경제팀장도 "중국경제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가 제로코로나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면서 "경제적 제약이 풀리는 것이기에 소비, 일반 기업의 활동이 완화되면서 경제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된다면 중국경제 부진을 조금은 벗어날 것이고 그렇다면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이 냉랭해지면서 강타당한 국내 화장품업계도 기대감을 가질 법하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내 중국 영업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봉쇄 정책 완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현지 소비가 점차 회복되면서 내년 2분기 이후로 실적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낙관론은 어디까지나 중국의 위드코로나가 정착됐을 때 얘기다. 언제 다시 봉쇄로 갈지 알 수 없다는 의구심도 적잖다. 

▲ 중국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한국경제에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UPI뉴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 총괄은 "제로코로나 완화 정책 기조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중국 내 수요가 증가하며 한국의 대중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과거에도 소도시를 대상으로 완화 조치를 시행하다 환자 수가 급증하니 다시 봉쇄했었다. 제로코로나 완화 정책이 성공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제로코로나 완화 정책이 성공한다고 해도, 무조건 한국 경제에 호재일지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면이 있다"면서 "중국의 경기가 다시 살아난다는 기대감이 퍼지면 원유 등 원자재 물가가 다시 상승할 여지가 상당한 만큼,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홍지상 무역협회 연구위원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일정부분 완화하기는 했지만, 경기 부양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화장품업계의 기대감도 그리 뜨겁지는 않은 기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봉쇄가 완화됐다 강화됐다를 여러번 반복하고 있어서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중국과 대만의 관계 등 국제정세도 시시각각 변하는 등 변수가 있을 수 있어 마냥 호재로 받아들이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경우 이미 오프라인 매장 줄이고 이커머스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전략을 진행 중"이라며 "오프라인이 극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봉쇄 정책이 완화되더라도 한국 업체 실적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봉쇄정책 완화가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소비가 활성화 돼야 하는데, 이전에 봉쇄 정책이 완화됐음에도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의 실적은 회복되지 않았다. 한한령 때문에 한국 브랜드 공백이 있는 동안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현지 브랜드 성장 등으로 업계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KPI뉴스 / 박지은·김해욱·김지우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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