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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

이상훈 선임기자
기사승인 : 2023-03-03 11:59:44
▲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네팔 출신 노동자(가운데)가 현장 실태를 증언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2020년 겨울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이주노동자 속헹 씨의 죽음으로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기숙사 문제가 알려졌다. 노동계는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에 태국인 부부가 전북 고창에서 난방비를 아끼려고 방안에 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노동자들이 이주노동자 숙식비 지침과 열악한 기숙사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이주노동자노조 우다야 라이 위원장은 발언에서 "이주노동자 기숙사 종합대책 요구안 및 임시 가건물 기숙사 실태 현장 자료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여 개선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숙식비 지침 개선을 위한 TF만 운영했을 뿐, 철저한 현장 실사도 대책 마련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 결과 기존 임시 가건물은 변함없이 기숙사로 사용되었으며 그 비용은 여전히 이주노동자가 지불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장노동자 발언에 나선 네팔 출신 노동자는 "극심한 노동에 시달리다 저녁에 몸을 기대는 숙소는 컨테이너 임시 가건물이다. 가건물은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든 건물이 아닙니다. 냉난방 장치, 화장실, 샤워시설 등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컨테이너에서 살라고 합니다"고 열악한 현장 실태를 고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주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잘못된 숙식비 지침을 개선하고 열악한 기숙사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숙사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현장 조사와 해결을 촉구했다.

▲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오른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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